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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공모보다 사모채 조달 활발 현금상환 및 사모채 발행 잇따라…신용등급 하락, 스프레드 확대 '악재'

이승연 기자공개 2014-06-09 11:49: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5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결국 공모채 시장을 외면했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모두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사모채로 차환한 것. 작년 말 털어낸 2000억 원의 손실 여파로 신용등급 하락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등 공모환경이 크게 불리해진 데 따른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15일 만기 도래하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기 위해 사모채권을 발행했다. 총 500억 원으로 경남은행과 NH농협을 대상으로 총 세차례에 걸쳐 발행했다.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앞서 3월과 4월 만기 도래한 3500억 원 공모채와 200억 원의 사모 채권도 모두 현금으로 상환했다.

롯데건설의 공모채 기피 현상은 작년 4분기 2000억 원의 적자 발표 후 공모 환경이 악화된 이후 더욱 심해졌다. 롯데건설은 당시 미분양 아파트 할인판매에 따른 손실 예상금을 미리 실적에 반영, 993억 원의 영업손실과 204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롯데건설의 펀더멘털을 우려하는 시각이 팽배해졌고 이는 신용 스프레드 확대와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롯데건설의 3년물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지난 3월 말 실적 발표 이후 A0 등급으로의 하향이 이뤄지기 전인 4월15일까지 무려 30bp 확대된 180.4bp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급인 GS건설이 3bp 축소된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한 원인이 됐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내렸고 한국신용평가는 등급을 A+로 유지한 채 전망만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결과적으로 A+급 내에서도 높았던 조달 금리는 A0급으로 떨어지면서 더욱 높아졌다. 2일 KIS채권평가 기준 A의 3년물 등급 민평은 3.79%로 A+민평 3.55% 보다 0.22%p높다. 이 가운데 롯데건설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4.68%로 등급 민평 대비 0.89%p높다. 차환 발행이 버거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롯데건설의 공모채 회피 기조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만기 회사채가 없는 데다 보유현금도 6800억 원에 달해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2015년 2016년에 걸쳐 약 7000억 원 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찾아오지만 크레딧을 회복할 만한 이슈가 크게 없다는 점에서 공모채 발행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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