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SK건설, '우간다 정유사업' 엇갈린 선택 2.5조 정유설비 프로젝트에 건설만 입찰...그룹 리스크 분산 차원
김익환 기자공개 2014-06-12 08:23:04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0일 09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 우간다 정유설비 사업 입찰을 두고 SK그룹 계열사들이 엇갈린 선택을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oration)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간다 정유설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에너지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SK에너지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우간다 정유설비 건설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해 적격예비후보(Short list)로 선정됐다. SK에너지 컨소시엄 외에 △일본 마루베니 △중국의 CPPB(China Petroleum Pipeline Bureau) △러시아 RT글로벌리소스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각 컨소시엄은 최근 상세 제안서를 제출, 선정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SK에너지가 입찰을 포기한 것이다.
SK건설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도 SK에너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SK에너지가 이탈했지만 SK건설은 컨소시엄을 대신 이끌며 계속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SK그룹이 2012년 국민연금과 손잡고 결성한 사모펀드 'SK KDB 글로벌투자파트너십'도 SK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국민연금과 SK그룹 계열사가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고, SK증권과 산업은행이 무한책임사원(GP)으로 10년간 펀드를 운영한다. SK그룹은 에너지·정보통신을 비롯한 그룹의 핵심사업의 해외진출 때 사모펀드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
SK에너지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SK그룹의 리스크 분산 차원으로 해석된다. SK에너지 컨소시엄이 낙찰자로 선정되면 SK그룹 계열사가 시공·운영·금융조달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우간다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SK그룹이 '올인'하기엔 부담이 컸다는 평가다. 한국수출입은행이 평가하는 우간다의 국가신용도는 최하위 보다 한 단계 높은 D2에 불과하다.
우간다 정유설비 사업은 25억 달러(2조 5500억 원)를 투자해 우간다 서쪽 호이마 지역에 일산 6만 배럴의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정유 설비뿐 아니라 원유 저장 설비와 도시로 원유를 공급하는 205Km의 파이프 등도 건설한다.
우간다 당국은 입찰업체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낙찰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우간다는 원유매장량이 35억 배럴에 달하고 가스매장량은 3500억 입방피트로 추정된다. 이번 정유설비를 통해 매장된 원유를 가공해 르완다, 브룬디, 남수단을 비롯한 서아프리카 지역에 판매할 방침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낙찰자가 선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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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정유공장 입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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