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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처리업체 메디코, 스테리사이클에 매각 스틱 등 주요 지분 65%, 200억 원에 팔려

김일문 기자공개 2014-06-20 08:13:22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3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메디코가 글로벌 기업인 스테리사이클(Stericycle International Holdings:이하 스테리사이클)에 매각된다. 스테리사이클은 의료환경관리 분야 다국적 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테리사이클은 메디코의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기타 개인 주주를 포함한 지분 총 65.19%를 200억 원에 인수하고, 대금 납입 등을 마무리했다.

메디코는 지난 1998년에 설립돼 의료 폐기물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환경 서비스업체다. 창업주 박용한 회장이 최대주주인 개인회사였으나 지난 2007년 전환우선주에 투자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갔다.

메디코는 의료 폐기물의 수거와 분류, 소각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의료기관 세탁사업 등도 병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매출액은 241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 순이익 1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메디코의 새 주인이 된 스테리사이클은 1989년에 설립된 글로벌 의료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6년에는 나스닥에 상장되기도 했다.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칠레, 일본, 포르투갈, 영국 등 세계 각국 현지에 조인트벤처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기도 하다.

스테리사이클은 대형 병원이나 제약업체 뿐만 아니라 장례식장, 헬스케어업체, 의료기기 제조업체 등 의료업계 전반에 걸쳐 폐기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테리사이클의 이번 메디코 인수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한국의 의료 폐기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인체 감염이나 환경 오염 등의 우려가 있는 의료폐기물은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실정이다. 특히 2차 감염의 발생 가능성 때문에 폐기물 처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지정 소각장은 턱없이 모자라 문제로 지적돼 왔다.

스테리사이클은 메디코 인수를 통해 자사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적용시켜 아직 열악한 국내 의료폐기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메디코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스테리사이클은 지난 3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초대 대표이사에 곽종우 전 벡톤 디킨스코리아 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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