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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해외진출 中企 지원 차별화하겠다 펀드 800억 규모 결성 예정···해외기업 투자도 진행

김동희 기자공개 2014-05-20 09:01:52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6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정책금융공사가 400억 원을 출자하는 해외진출플랫폼 펀드의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앞으로 5개월(2개월 연장가능) 동안 추가 참여할 유한책임사원(LP)을 모집해 8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주 타깃은 시가총액 기준 100억~700억 원 규모의 기업이다. 투자 기간을 2~3년으로 짧게 잡고 기업가치를 200억~1100억 원 규모로 높여 회수에 나서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성규 본부장이 맡았다.

스틱은 과거 부품소재, IT기업 등의 수출지원 경험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기존 벤처투자에 나섰던 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박 수익을 낸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과 같은 기업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수출은 하고 있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수출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만큼 안정적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투자의 성공가능성도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스틱은 중국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 제일유압에 자금과 네트워크를 지원, 매출을 2000만 달러에서 7000만 달러로 늘릴 수 있도록 기여한 바 있다.

대기업과 함께 해외진출에 나서는 기업도 공략 대상이다. 생산기지를 현지화하거나 정착시켜 역량을 키울 수 도 있다. 2006년 투자했던 코스닥상장사 아이엠의 경우, 과거 중국 동관공장 인수 당시 투자 재원을 지원해 생산 설비를 갖추도록 했다.

스틱은 국내 산업 발전이나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해외 현지기업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펀드 800억 원 가운데 30% 수준인 250억 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해외 기업은 국내 기업과 달리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크더라도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거나 국내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해외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스틱의 투자 노하우와 경험만 활용해도 실패할 확률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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