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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빙그레 회장, 자사주 매입...왜? 6월 들어 3일에 걸쳐 1만여주 매입, 최근 급격히 하락한 주가 탓 관측

신수아 기자공개 2014-06-16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3일 1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등기이사로 복귀한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자사의 주식을 매입하고 나섰다. 빙그레의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투자 목적이 짙다는 관측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에 걸쳐 빙그레의 주식 1만2335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지분율은 33.39%로 증가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의 33.26%에 해당하는 327만6762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빙그레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로 매입하신 것으로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매입한 주식이 1만 여주에 불과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빙과 사업의 판매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내에서 오너가 꾸준히 소량의 주식을 매입하면 시장에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으며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사인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빙그레의 주가는 지난해 3월 14만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왔다. 이달 들어 주가는 최고가 대비 반토박 수준으로 떨어졌고, 6월 5일에는 7만6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빙그레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1% 줄어든 24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긴 장마와 상대적으로 짧았던 더운 날씨 때문에 빙과류 판매가 부진하며 영업이익이 23% 역성장한 바 있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실적이 빠지자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진한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불거지는 차원에서 김 회장의 지분 매입을 해석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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