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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중 대교 회장, 자사주 매입‥왜? 한 달간 3만4000여 주 매입, 대교 실적 자신감 드러내기 위한 포석

김선규 기자공개 2014-06-17 09:11:0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6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영중 대교 회장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회장의 지분 매입에 대해 업계에서는 향후 대교 사업과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13일 장내매수를 통한 6000주의 자사주를 신규 취득했다. 강 회장은 이번뿐만 아니라 지난 한 달 동안 10회에 걸쳐 자사주 3만 4406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지분 매입에 따라 강 회장의 보유 지분은 총 365만7356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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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관계자는 "강 회장은 경영복귀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며 "대교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꾸준했다. 지난해 70여 차례 자사주를 매입해 대교 지분율이 3.98%에서 4.21%로 증가했다. 최근 들어 자사주 매입이 부쩍 늘었다. 강 회장이 지난해 1년 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0.23% 끌어올린 반면 최근 한 달 사이에는 0.11%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 횟수와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교는 주력 시장인 학습지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와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겹치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향후 실적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고 전했다.

대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0억, 9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 7.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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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부진은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학습지 시장의 침체에서 비롯된다. 한때 240만 명에 육박했던 학습지 회원수가 매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168만 명까지 감소했다. 기존 학습지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러닝센터를 운영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또한 해외사업 부진도 한몫했다. 대교아메리카의 경우 1분기 영업손실 11억 원으로 적자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다. 홍콩, 상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법인들도 적자폭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대교 실적에 타격을 줬다

학습지 시장의 침체와 해외사업 부진은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연초 755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3개월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실적이 빠지자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진한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강 회장의 지분 매입을 해석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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