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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트, M&A 이후 황우석 '에이치바이온' 인수? 위지트 인수한 에이제이에스, 에이치바이온 3대주주 부친 회사

박제언 기자공개 2014-06-27 08:12:5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6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위지트의 인수·합병(M&A) 계약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M&A업계와 증권시장에 위지트가 M&A 이후 바이오 회사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지트의 최대주주는 제이에스아이코리아(이하 제이에스아이)에 보유 주식 450만 주와 경영권을 80억 원에 매각키로 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1777.7원이다.

위지트의 최대주주인 이근철 삼정 회장은 지난 2012년 9월 위지트를 인수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제이더블유인베스트먼트(이하 JWI)에 돈을 빌려준 대가로 받은 회사가 위지트다.

JWI는 위지트를 인수할 때 이 회장에게 위지트 주식 1000만 주를 담보로 돈을 빌렸지만 제때 이를 상환하지 못했다. 이 회장은 이에 주식담보권을 행사해 위지트 최대주주가 됐고 경영에도 참여하게 됐다. 이 회장은 JWI로부터 주당 1500원에 대물변제로 주식을 취득한 형식이다.

이 회장이 이번에 제이에스아이에 넘기는 주식은 보유 주식 1000만 주 중 45%다. 나머지 55%의 주식은 여전히 보유하게 된다.

M&A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 전량을 넘기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인수 희망자는 M&A 협상시 매각자에게 매력적인 사업, 소위 펄(pearl)을 제시한다. 낮은 가격으로 M&A 대금을 조정하는 근거다.

인수희망자가 제시한 펄을 약속대로 붙이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한 잔여 지분의 가치까지 오르는 셈이다. 향후 기존 최대주주는 보유한 지분을 장내에서 매각한다. 매각 차익을 남기면 낮은 가격에 매각한 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M&A업계는 제이에스아이가 이근철 회장에게 제시한 펄을 에이치바이온이라고 보고 있다. 에이치바이온은 황우석 박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 회사다. 최근 코스닥상장사 홈캐스트가 증자에 참여해 황 박사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주목할 점은 에이치바이온의 현재 3대주주다.

제이에스아이는 작년 1월 설립된 금융컨설팅 회사로, 지난 20일 이투데이인베스트먼트에서 상호를 변경했다. 모 언론사 대표 A씨의 부친인 김문수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자본금은 17억 5000만 원이다.

A씨는 에이치바이온의 3대주주다. M&A업계는 A씨가 부친의 회사를 내세워 위지트를 인수한 후 에이치바이온 지분을 위지트에서 인수토록 할 것이라 예측한다.

에이치바이온의 총 발행주식수는 376만 6673주다. A씨가 보유한 에이치바이온 주식 수는 67만 8000주 정도(18%) 되는 셈이다. A씨는 7~8년전 에이치바이온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캐스트는 에이치바이온 지분을 주당 3만 원에 인수했다. 기업 가치 평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홈캐스트 사례로 볼 때 A씨 지분 전량은 200억 원 안팎의 가격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위지트가 에이치바이온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황 박사와 홈캐스트에 이어 3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이미 A씨가 에이치바이온 주식을 위지트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한다는 소문이 퍼졌다"며 "황 박사 테마를 이용해 주가를 올리려는 것이 아닌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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