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도산대로 상권, 신규 투자처로 '부상' 신사동·청담동 등 매장용 빌딩 수요↑... 오피스 공실률 리스크 제한적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09 10:0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4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사동과 청담동을 연결하는 도산대로 대변과 이면도로 상권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류열풍 속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면서 신사동 가로수길과 세로수길, 청담동 한류문화거리가 자산가들의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4일 빌딩정보업체인 알코리아에셋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서울 신사역과 청담동에서 거래된 중소형 빌딩(300억 원 미만)의 거래금액은 1601억 원(추정치)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금액(5564억 원) 중 약 30% 가량이 신사역과 청담동 주변에서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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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대로는 신사동과 청담동에 걸쳐 있는 동서방향의 왕복 10차선 도로(3km, 도폭 50m)이다. 대로 양측에 신사동과 청담동을 대표하는 주요 빌딩들이 위치해 있다. 신사역사거리, 을지병원사거리, 도산공원사거리 등 주요 교차로도 자리한다. 이들 교차로는 강남 지역 남단(역삼동, 논현동, 삼성동)과 북단(신사동, 압구정동, 청담동)을 연결하는 출입문 역할을 한다.
이 곳은 강남지역 북단을 대표하는 주요 상권으로 꼽힌다. 서측의 신사역상권은 신사동가로수길로 이어지고 동측은 기구점, 대형음식점 등 각종 매장용 빌딩이 즐비하다. 특히 대로변쪽으로 성형외과가 밀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세관쪽 대로변을 따라서는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압구정 상권이 북측에 형성돼 있어 안정성을 더한다.
도산대로 노변에는 대규모 주요 빌딩들이 자리한다. 신사역 인근 국민연금빌딩, 청호빌딩, 을지병원 인근 아이스테이션빌딩, 강남빌딩 등이 있다. 이외에도 청담빌딩, 모나미빌딩 등 중소형에서 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병원과 음식점 등 매장용 빌딩 수요와 공급이 부쩍 늘었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도산대로 대변과 인근 상권은 신사동과 청담동이 급부상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곳"이라며 "강남구청에서도 한류문화거리로 지정하는 등 지자체가 앞장서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오피스 빌딩 보다 매장용 빌딩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도산대로 인근 오피스빌딩도 강남일대에서 나타나는 공실률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5%를 웃돌던 공실률이 지난해 말 8%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공실률 증가 추이가 한풀 꺾인 부분은 다행스런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도산대로 인근이 개발됨에 따라 매장용 빌딩에 대한 투자는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임대수익 보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자산가들도 많기 때문에 공실률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한다. 기존 강남권 선호 현상에 더해 매장용 빌딩 수요 증가 덕분에 도산대로 인근 부동산 투자는 줄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남권 은행 PB는 "강남 지역의 빌딩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는 별개로 끊임없이 거래되고 있다"며 "특히 압구정동, 신사동 등 강남을 대표하는 지역의 매물들은 소위 슈퍼리치들의 재테크 혹은 과시를 위한 변함없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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