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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근거리 무선통신 사업 양수 SK플래닛 '스마트터치' 서비스 인수..보안·IT기기 시너지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4-07-09 08:58:47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7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플래닛으로부터 근거리 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이하 NFC) 서비스 부문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NFC는 차세대 데이터 전송 기술로 보안과 IT기기, 헬스케어 등 신사업 부문과의 서비스 연계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t, 근거리 무선통신 사업 양수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8월 1일자로 SK플래닛의 NFC 서비스인 '스마트터치(Smart Touch)' 사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영업 양도가 결정되면서 SK플래닛은 고객 개인 정보를 새로운 사업 주체인 SK텔레콤에 넘겨주기 위해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고객 동의 절차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NFC는 가까운 거리에서 양방향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기술로, 모바일 결제와 교통카드, 출입통제 잠금 장치 등에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터치는 NFC 기술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SK플래닛이 제공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SK플래닛은 그 동안 커머스(상거래)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NFC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주도해 왔다. 하지만 SK텔레콤이 NFC 활용도가 높은 보안과 헬스케어, IT기기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해당 서비스를 양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미래 먹거리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업체인 나노엔텍 최대주주로 등극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종합 경비회사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도 인수했다. 최근에는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아이리버를 사들였다.

SK텔레콤이 새롭게 발을 디딘 신사업과 NFC는 밀접한 사업 연관성을 갖고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 부문의 경우, 이미 NFC를 통한 출입통제 등 사업 영역이 구축돼 있다.

헬스케어 영역 역시 활용도가 높다. 전자 진료 기록과 의료영상 저장 전송 시스템, 체외진단 정보 등 기존 솔루션에 NFC,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 이미 시작단계에 와있다. SK텔레콤도 산하 미래기술원 '헬스케어 그룹'과 '신사업추진단'을 앞세워 의료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NFC는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새롭게 인수한 아이리버와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또 기술력 향상만 뒷받침된다면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된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NFC가 SK텔레콤 신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잠재력이 더 높다는 판단 아래, 사업 조정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판단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플래닛과 중복된 NFC 사업 영역이 있어 사업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및 개발 인력에 대한 인사 이동 등 세부 사안을 두고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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