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3세 소유 '싸이버스카이', 쇼핑몰 사업 진출 ㈜한진 운영 '한진몰' 인수..일감 규제 회피, 승계 재원 확보 효과
박창현 기자공개 2014-07-15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1일 11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계열 통신 판매사 '싸이버스카이'가 일반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뛰어든다. 싸이버스카이는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아 부사장, 조현민 전무 등 한진그룹 오너 3세들 소유 개인회사다. 향후 경영권 승계 재원 확보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린 결정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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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이 택배 등 물류 사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쇼핑몰 사업 부문을 싸이버스카이에 넘겼다"며 "싸이버스카이가 쇼핑몰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 역시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버스카이의 성장은 한진그룹 오너 3세들에게도 호재다. 싸이버스카이 최대 주주는 바로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인 조원태 부사장과 조현아 부사장, 조현민 전무다. 세 남매는 똑같이 3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매년 안정적으로 그룹 일감을 지원받고 있는데다 오너 3세들이 지분을 100%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진그룹 후계 승계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싸이버스카이는 대한항공 등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3억 원 가운데 83.7%에 해당하는 36억 원을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를 통해 벌어들였다. 대한항공 로고 상품 판매는 물론 기내 면세품 온라인 위탁 판매와 기내 잡지 광고 업무도 맡고 있다. 대한항공 웹사이트 유지보수도 싸이버스카이의 일이다.
㈜한진의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특산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까지 운영하게 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싸이버스카이 외형 성장은 곧 오너 3세들의 자산 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영권 승계 및 사업 분할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오너 3세들에게 확실한 현금 창고가 생기는 셈이다.
또 이번 한진몰 인수로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와 공정거래위원회 규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싸이버스카이는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고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 내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공정위가 지정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목록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사업은 대부분 외부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증여세 역시 외부 매출이 늘어날 경우, 과세금액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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