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7월 25일 13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이 10조 원을 넘나들고 있다. 재무구조는 탄탄한 축에 속하지만 최근 자회사 실적악화와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라 차입금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9조 976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말 대비 1조 945억 원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6일 석유광구 자산매입대금 마련을 위해 26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만큼 현재 차입금은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금융(Usance)이 2조 원 내외라는 점을 감안해도 차입금의 절대 규모가 적잖은 셈이다.
차입금이 대폭 증가한 배경은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을 비롯한 대규모 설비투자다. SK이노베이션은 △ 울산·인천 PX 설비 투자(2조 1555억 원) △ 중국 석유화학 설비 투자(5277억 원) △ 스페인 윤활기유 설비 투자(1885억 원)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서 차입금이 크게 늘었다.
차입금이 늘면서 덩달아 부채비율도 상승 추세다. 부채비율은 2012년 말 106.9%, 2013년 말 108.6%를 기록하더니 지난 6월 말에는 115%로 상승했다. 물론 여타 정유업체와 비교할 때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는 탄탄한 축에 속한다. 부채비율은 GS칼텍스가 150.8%, S-OIL은 131.8%, 현대오일뱅크는 194.1%에 달해 모두 SK이노베이션보다 높다.
하지만 실적악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재무구조는 훼손될 우려가 크다.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K에너지는 정제마진이 악화하면서 2분기에만 21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갉아먹었다. SK인천석유화학도 지난 23일부터 PX설비의 상업생산에 착수했지만 시황악화로 영업이익을 낼지는 불투명하다. PX설비 가동이 되레 적자 폭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석유개발·윤활유 부문에서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은 재무구조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상반기에만 22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았다. 윤활유 사업도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상반기 145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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