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 체질 개선 성공 [Company Watch]사업 효율화 통해 '화학·철강+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수익구조 구축
강철 기자공개 2014-07-29 09:0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5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올해 상반기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트레이딩 사업의 체질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 가운데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 발전 프로젝트에서도 꾸준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덕분이다.25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상사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6조 6800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15.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4억 원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0.25%에서 0.31%로 소폭 상승했다.
상사부문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상사부문의 영업이익은 857억 원으로 2012년 631억 원 대비 약 35.8% 증가했다. 2011년 이후 급격하게 저하되던 수익이 1년여 만에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는 셈이다.
|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트레이딩 사업의 체질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초부터 상사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선제적인 사업 효율화를 통해 철강, 화학 등 수요 산업의 불황에 따른 트레이딩 물량 감소와 수익성 저하를 극복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품목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대신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열연강판, 냉연강판을 비롯한 사업소재와 구리, 석탄, 비료 등 신성장동력 품목에 역량을 집중했다. 화학, 철강을 중심으로 사업 분야를 조정했고, 조직 슬림화를 통한 원가절감 노력도 기울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상사부문의 트레이딩 품목 효율화 작업이 완료되면서 화학·철강 분야 주력 품목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고,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산업의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트레이딩 사업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
트레이딩 사업의 효율화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 발전 프로젝트에서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오거나이징 수익(Organising Fee)도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분기 134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중 약 700억 원이 온타리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관련 수익이다.
온타리오주에 세계 최대 규모인 1369MW급 태양광·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상사부문의 핵심 성장동력이다. 삼성물산은 2010년 온타리오 주정부와 신재생 발전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2012년 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 지난 4월 1단계 풍력발전 270MW 조성을 완료했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1단계 520MW(풍력 420MW, 태양광 100MW) △2단계 549MW(풍력 449MW, 태양광 100MW) △3단계 300MW(풍력 200MW, 태양광 100MW)로 구성돼 있다. 삼성물산은 자금 조달, EPC(구매·설계·시공) 선정, 장비 공급을 비롯한 전체 프로젝트 운영을 총괄하고 있고, 여기에서 오거나이징 수익이 발생한다.
삼성물산은 '화학·철강(트레이딩) + 프로젝트 오거나이징'을 축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수주한 칠레 켈라(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초 한국남부발전, 수출입은행과 지분투자 업무 협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이딩의 2분기의 매출 증대폭이 컸던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취급 물량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파라자일렌과 철강재의 가격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온타리오의 경우 기존의 오거나이징 수익에 풍력 1단계 완공에 따른 운영수익 더해질 것이고, 이에 따른 수익 규모는 약 46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