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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애물단지 자회사 반전 '청신호' 솔믹스 '흑자전환', 텔레시스 '적자 대폭 감소'..하반기 전망 '맑음'

김장환 기자공개 2014-08-11 09:31: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애물단지' 신세였던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들이 '반전'을 선보인 덕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SKC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69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45%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16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4.1%나 올랐다.

SKC의 2분기 실적 향상은 양대 사업부인 화학과 필름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보여준 영향으로 분석된다. 화학 부문 매출은 28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억 원, 필름은 22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1억 원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화학 부문은 다소 증가한데 반해 필름은 오히려 줄었다.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2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5억 원 늘었고, 필름은 167억 원으로 43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양대 사업부에서 기록한 영업이익만 놓고 봤을 때는 전년 동기와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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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전반적인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부진에 시달렸던 자회사들이 반전에 성공한 덕택으로 분석된다. SKC솔믹스, SK텔레시스, SK에어가스 등이다.

우선 SKC솔믹스는 적게나마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2분기 마이너스 84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우려를 샀던 SKC솔믹스는 올해 2분기 7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281억 원으로 같은 기간 3억 원 가량 올라서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 증가폭은 상당히 컸다.

SKC 관계자에 따르면 SKC솔믹스의 실적 개선은 태양광 부문 사업에서 예상보다 손실폭이 크게 줄어든 덕이다. 공정개선 활동을 지속한 것이 긍정적 결과를 불렀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세라믹 부문의 안정적 판매가 지속된 것이 소폭이나마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산업 및 의료용 전문 가스 생산 업체인 SK에어가스는 올해 2분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자회사가 됐다. 매출 152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53.5%,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급처인 조선, 철강 등 부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고객 확대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만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SK텔레시스는 올해 2분기에도 손실 기조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적자폭은 크게 줄였다. 지난해 2분기 69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이 올해 동기에는 11억 원까지 감소했다. 특히 매출액이 1156억 원으로 같은 기간 두 배 가량 성장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SK텔레시스는 최신원 회장 주도로 지난 2009년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급속도로 경영난을 겪기 시작한 곳이다. 사업 실패에 따른 만성적자를 이어오면서 2011년 자본잠식에까지 빠졌다. 이후 휴대폰 사업을 접고 지난 2012년부터 기존 주력했던 중계기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지만 그 이후로도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마침내 적자 기조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을 얻고 있다. LTE-A 등 중계기 사업 범위가 크게 확대되면서 수주량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신사업으로 삼은 전기·전력 발전기 사업 역시 가시적인 성과가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선방에 힘입어 SKC가 올해 하반기에는 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3분기부터 주요 사업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된다는 점은 SKC가 올해 하반기 보다 향상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의 기반이 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화학 부문은 일부 다운스트림 제품 비수기에 따라 수급이 약화될 우려가 있지만 필름에서 계절적 성수기 및 전방산업 수요의 안정적 성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결 자회사들의 손익 개선세 역시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보다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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