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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계열 이테크건설, 눈덩이 차입금 '부담되네' 부채비율 330%까지 치솟아...군장에너지 편입·플랜트 실적악화 탓

김시목 기자공개 2014-08-07 08:53:4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5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의 장단기 차입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군장에너지의 자회사 편입과 플랜트사업 실적 부진이 주효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테크건설은 향후에도 군장에너지에 대한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차입금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장단기 차입금 규모는 5500억 원에 육박했다. 2012년 말(726억 원) 대비 661% 증가한 수준이다.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330%로 집계됐다.

이테크건설이 지난해 초 자회사로 편입한 군장에너지는 눈덩이 차입금의 결정적 원인이다. 군장에너지의 차입금은 2012년 말 기준 2600억 원에 달했다. 1년 남짓한 시간에 2000억 원을 추가로 차입하는 등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모두 시설투자 명목의 차입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사업의 실적 부진도 차입금 증가를 거들었다.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플랜트사업(매출비중 60%)의 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분을 대거 반영했다. 플랜트부문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50억 원, 199억 원에 달했다. 현금유입이 제한된 가운데 외부 차입이 불가피했던 셈이다.

결국 이테크건설은 2012년 말 기준 726억 원에 불과하던 차입금 규모가 2013년 말 4700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올해 1분기에 무려 5500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도 42% 가량 늘었지만 부채 증가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눈덩이 차입금은 부채비율 급등으로 이어졌다. 2011년 132%에 불과하던 부채비율은 어느새 330%까지 치솟았다. 보유한 현금성자산 규모 역시 300억 원 아래로 떨어지며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금성자산을 고려한 순차입금 규모 역시 별다른 위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차입금 증가분 상당수가 지난해 편입된 자회사(군장에너지)에서 발생한 부분"이라며 "금융비용 등 차입금 증가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경영상의 판단이 있기 때문에 자금 투입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시공능력평가 66위의 중견 업체인 이테크건설은 지난 2005년 최대주주가 OCI에서 삼광글라스(30.71%)로 변경됐다. 현재 OCI그룹 내 건설계열사로 분류돼있지만 향후 형제간 그룹분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록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75억 원, 13억 원이다.

이테크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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