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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FNI, 업종 전환 후 조달 속속..사업확대 예고 외화 보증 사모채 2200만 달러, 기업어음 452억 발행

황철 기자공개 2014-08-13 08:32:41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2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 투자회사로 새 출발한 외환FNI(옛 외환캐피탈)가 자금조달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업종 전환 후 첫 외화 사모사채와 기업어음으로 본격적인 영업자금 마련에 나섰다.

이번 외화 사모사채 발행은 한국외환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의 전폭적 지지 속에 이뤄졌다. 대주주 외환은행이 보증을 서 신용도를 시장 최고 수준(AAA)으로 끌어올렸다. 앞으로 조달비용 절감을 위해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외환은행 지급보증, 단기채

외환FNI는 7일 외화 보증사채 2200만 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상환기일은 내년 6월22일로 만기 10개월여짜리 단기사채다.

CD 3개월물 수익률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부사채(FRN)로 표면금리는 1.4299%를 나타냈다. 단기채권임을 감안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 채권 주관은 BS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저금리 조달은 대주주인 외환은행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외환은행은 채권 원리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높은 지원 가능성도 채권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외환FNI는 11일 기업어음 100억 원어치를 발행하는 등 단기자금시장에서도 조달에 속속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101억 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52억 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외환FNI의 잇따른 사모성 조달은 NPL 시장에서의 본격적 영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외환FNI는 지난해 9월말 외환은행과 함께 하나금융그룹에 편입했다. 이후 12월 여신전문금융업(캐피탈) 등록을 말소하고 부실채권전문투자회사로 전환했다.

올해 3월 사명을 바꾸고 기존 리스자산과 대출채권 중 정상자산을 만기 회수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부실지산은 상각과 매각을 통해 정리했다. 최근 이같은 사전 작업을 일단락하고 본격적인 NPL 사업 기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 공모 발행은 아직, 대주주 재무적 지원 잇따를 듯

외환FNI는 앞으로도 모회사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등의 재무적 지원을 받아 조달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A-)이 낮아 자체적인 조달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까지 붙어 있어 공모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릴 만하다.

특히 업종 전환과 함께 발행 채권이 여전채에서 비금융 일반 회사채(SB)로 전환된 점도 부담스럽다. 현재 신용등급과 대외신인도로는 수요예측 등 공모 절차를 원활히 진행하기에 부족한 측면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환FNI의 경우 하나금융그룹의 필요에 의해 업종 전환한 것이기 때문에 대주주의 지원 의지도 그만큼 강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하지만 아직 재무구조나 시장 지위가 열위해 회사채 시장에서 우호적 평가를 받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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