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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노션 지분 30% 매각 모간스탠리PE 20%, SC은행 10% 인수… 거래금액 3000억

정호창 기자공개 2014-08-14 17:49:23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2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이노션 지분 30%를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매각했다.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PE)와 SC은행이 각각 20%, 10%를 인수해 이노션의 새 주주에 올랐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 및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보유 중이던 이노션 지분 40% 중 30%를 최근 모간스탠리PE와 SC은행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간스탠리PE가 20% 지분을 인수했으며, SC은행이 10%를 취득했다. 매각 대금은 지분 10%당 1000억 원씩 총 3000억 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정 부회장과 두 재무적 투자자(FI)는 지난 6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지난달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번 거래에 대해 이달 초 승인 결정을 내렸고, 이에 최근 거래 쌍방이 매매대금 지급과 주식이전 절차를 완료하고 거래를 종결했다.

양측은 지난해 말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스틱 컨소시엄에 이노션 지분 10%를 매각할 때 정한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거래대금을 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지난해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이노션 지분 20%를 증여받는 과정에서 세금 문제 해결을 위해 10% 지분을 스틱인베스트먼트, LIG손해보험,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1000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정 회장의 지분 증여 후 현대차그룹은 올 초부터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한 이노션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해 KKR, 모간스탠리PE 등과 협상을 벌여 왔다.

이노션의 사업성과 수익성이 안정적이라 다수의 후보들이 관심을 나타냈으나 현대차그룹은 현대로템 투자로 우호적 관계를 맺은 모간스탠리PE를 최종 인수자로 선택했다. 하지만 FI 한 곳에 30% 지분을 몰아주는 것은 과하다고 판단, 10%는 SC은행에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 부회장이 지분 상당수를 매각함에 따라 이노션 최대주주에는 정성이 고문이 단독으로 올라서게 됐다. 정몽구 회장 맏딸이자 정 부회장의 누나인 정성이 고문은 2005년 이노션 설립을 주도한 창업 주역으로 4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오너 일가로만 이루어져 있던 주주 구성이 크게 변경돼 FI가 40% 지분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이노션의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FI들의 투자금 회수(Exit)를 위해 이노션이 2~3년 안에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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