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리테일, 슈퍼마켓 사업의지 있나 점포수 감소에 실적 내리막 지속…경쟁사와 대비

문병선 기자공개 2014-08-18 06:51: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4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GS리테일의 슈퍼마켓 수는 줄고 있다. 신규출점 제한 및 의무 휴업 규제를 감안해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업계 시각은 다르다. 롯데슈퍼나 신세계그룹의 에브리데이리테일은 규제 와중에도 활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GS리테일에서는 그런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유통업계 회의적 시각의 요지다.

13일 발표된 GS리테일의 사업실적에서도 슈퍼마켓 사업의 부진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GS수퍼마켓(GS리테일의 슈퍼마켓 사업 브랜드)은 올해 2분기에 344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2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에 그쳤다. 이는 작년 2분기보다 무려 55.7% 감소한 수치다.

슈퍼마켓 업계 한 관계자는 "GS가 과연 슈퍼마켓 사업 의지가 있는지 업계에서 의견이 많았다"며 "점포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나 실적이 꾸준히 안좋아지고 있는 걸 보면 활로가 필요해 보인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에서 슈퍼마켓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감소한다. 올해 2분기에는 28%까지 줄었다.

GS수퍼마켓 점포수 추이

점포수는 더 줄었다. 핵심 사업인 편의점 점포수가 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올해 2분기까지 5개가 감소해 GS수퍼마켓 점포수는 253개가 됐다. 1위 롯데슈퍼와 점포수 차이는 더 벌어졌다. 직영점은 작년말 220개에서 207개로, 13개 줄었다. 가맹점은 38개에서 46개로, 8개가 늘었다. 일부 수익이 나지 않는 직영점을 가맹점포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가맹점의 요청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찾은 것으로 일부 직영점이 가맹점으로 바뀌었는데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점포수가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쟁 슈퍼마켓은 GS리테일과 달리 실적이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점포수도 늘고 있다. 롯데슈퍼의 경우 올해 2분기에 5960억원의 매출액과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7.2% 증가한 수치다. 비상장사인 신세계그룹의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작년 기준 6847억원의 매출액과 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34.2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슈퍼마켓 업계 다른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GS수퍼마켓은 경쟁사에 비해 비싸게 팔더라도 많이 남기는 방식으로 사업을 했었으나 이런 방식의 사업 모델이 슈퍼마켓 사업에서는 잘 통하지 않아 경쟁사대비 늘 실적이 부진했었다"며 "상품공급점을 늘리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의미있는 변화가 오고 있다는 소식은 듣지 못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반면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에서만큼은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편의점 수는 올해 2분기까지 266개가 순증해 총 8040개가 됐다. 점포수 1위인 씨유(CU)의 올해 2분기말 예상점포수 8120개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편의점 사업은 투자를 지속하는데 비해 슈퍼마켓 사업의 투자를 줄이는 상황은 업계에서 사업 의지가 없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GS리테일은 과거에도 비주력사업을 여러번 매각했던 경험이 있다. 2010년 백화점과 대형마트 부문 매각이 대표적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GS그룹 입장에서 슈퍼마켓 사업을 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줄고는 있으나 여전히 GS리테일 매출의 3할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