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GS리테일, '기세꺾인' GS슈퍼 SSM 출점규제+의무휴업에 타격... 매출 역성장, 영업익 반토막
신수아 기자공개 2014-04-07 09:4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3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업계 매출 1위로 올라선 GS리테일의 'GS25'.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 'GS슈퍼마켓'은 규제에 발이 묶여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이 꺾였다. 저조한 출점 상황 탓에 지난해 점포수도 총 4개가 증가하는데 그쳤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의 기업형슈퍼마켓(이하 'SSM')사업 부문의 매출은 1조370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 감소한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해당 부문의 매출이 역성장했다. 또한 SSM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9% 감소한 155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SSM의 의무 휴업이 시행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영향을 받았다"며 "출점 제한이 생겨나며 다소 성장세가 둔화된 측면은 있지만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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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GS리테일의 SSM사업부문 매출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매년 10%~2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2년에는 1조 41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만 놓고 보면 매년 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한 편의점도 능가하는 기세였다.
SSM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매출과 평행 성장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2009년 234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286억 원으로, 2012년에는 300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SSM 부문의 영업이익 155억 원은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 난 셈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SSM 사업의 부진을 당연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관계자는 "2010년~2011년 경부터 대두된 전통시장과 대기업 슈퍼마켓간의 상생 이슈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정부의 출점 규제가 시행되고 이후 의무휴업이 시행되면서 매출 타격은 예고됐던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에브리데이리테일 등 대기업 계열 SSM의 실적은 지난해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두자리 수씩 증가하던 점포도 지난해에는 단 4개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개점포와 폐점포의 갯수를 모두 반영한 순증치다. 앞서 2012년 24개, 2011년 25개, 2010년 53개 증가했던 모습과 비교해 점포 증가추세가 현저하게 둔화된 모습이다. 규모의 경제화를 기반으로 하는 유통업의 경우 출점의 부진은 성장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선 GS리테일 관계자는 "2011년 경부터 전통시장 기준으로 500미터 내에는 대형마트는 물론 SSM이 출점할 수 없는 규정이 생기면서 그 즈음 출점은 이미 한풀 꺾였다"며 "지난해의 상황은 예년과 비겨서도 크게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관련 규제가 법제화됐다. 유통법에 따라 전통시장 1킬로미터 범위 내에 SSM을 사실상 개점할 수 없으며, 상생법에 의거 SSM의 출점·확장시 인근 사업자의 경영안정에 현저하게 나쁜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는 경우 사업의 조정을 권고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사실상 출점이 어렵다.
앞선 유통 업계 관계자는 "SSM의 둔화는 향후 수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서 각 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GS리테일은 위축된 성장 속에서 기존 점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점포전개 및 기존점의 수익성 증대를 위한 소용량, 편의성, 식품 전문성 등 MD 역량을 차별화할 뿐 아니라 신선식품의 선도 강화, PB상품 및 GS Only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향후 최대 유통시장이 되리라 예상되는 온라인시장의 선점을 위해 2011년 'GSiSuper'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온오프라인 양방면에서 경쟁력있는 사업 전개를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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