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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일감 나누고도 '승승장구' 현대·기아차 판매 증가로 해외물류·CKD 매출 고르게 성장

권일운 기자공개 2014-08-18 08:40: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4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상생경영의 영향으로 감소한 국내 물류 매출을 늘어난 해외 물류 매출로 만회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판매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14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2분기 현대글로비스의 국내 물류 매출액은 2834억 원으로 1분기(2876억 원)보다 1.5%, 지난해 2분기(3282억 원)보다 13.7%나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한 비(非)계열 고객을 대상으로 한 3자 물류(TPL) 비중을 높였지만, 현대차그룹의 물류 일감을 중소·중견기업에 개방하기로 한 영향이 컸다.

상반기 누적 국내 물류 매출액은 57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6408억 원보다 10.9% 감소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국내 물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에서 8.4%로 1.7%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물류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 매출은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덕분에 현대글로비스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조 83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192억 원에서 3221억 원으로 0.9% 늘었다.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5%에서 4.7%로 소폭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사업부문 5곳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물류와 CKD(반조립 수출) 부문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자동차 전용 운반선(PCC)를 이용한 완성차 수출은 물론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 역시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해외물류 부문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 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7340억 원보다 9.8%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해외물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3%에서 43.9%로 0.9%포인트 높아졌다. 해외물류 가운데서도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394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5.4%, 1분기보다 11.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감소 추세이던 CKD 매출도 반등했다.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CKD 매출액은 1조 2919억 원으로 1분기보다 11.1%,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조 4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비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 8333억 원 가운데 비 현대차그룹 계열 매출액은 1조 8451억 원이었다. 지난해 한해 동안 발생시킨 비 현대차그룹 계열 매출액 2조 9028억 원의 63.5%에 달하는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비계열 일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2.6%에서 27%로 높아졌다. 별도 기준으로는 비계열 매출 비중이 30.6%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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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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