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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떼낸 삼성테크윈, 국내 CCTV 생산도 종료 사업 합리화 일환..CCTV 생산거점 중국으로 일원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4-09-25 08:49: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4일 1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테크윈이 숨 가쁘게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반도체 부품(MDS) 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국내 감시카메라(CCTV) 생산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오는 30일부터 창원 공장의 CCTV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생산 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1734억 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테크윈의 CCTV 사업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4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63%나 급감했다. 국내 시장에서 부진이 이어졌고 수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시장 판매라인을 직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재고 조정의 영향을 받은 탓도 있다.

CCTV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이 시급했다. 삼성테크윈은 국내 창원과 중국 천진으로 이원화돼 있는 CCTV 생산 공장을 하나로 묶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미 CCTV 사업에선 중국 법인(천진삼성테크윈광전자유한공사)이 국내 사업의 매출 규모를 크게 웃돌고 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창원 공장 설비 일부를 중국 법인에 옮기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며 "CCTV 생산을 중국 법인으로 집중하는 작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의 사업 합리화 작업은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체 실적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61억 원으로 전년(728억 원)보다 64%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57억 원에서 21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초에는 반도체부품 사업에서 손을 뗐다. 지난 4월 반도체부품 사업부(MDS)의 자산과 부채 등 사업 모두를 신설법인 엠디에스(MDS)에 1500억 원에 매각했다. MDS는 부동산 사업을 하는 해성산업 등이 지분 60%를 출자하고, 분할되는 삼성테크윈 반도체사업 부문 임직원이 나머지 지분을 출자한 법인이다.

삼성테크윈 측은 "생산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국내 외주업체와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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