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노미정 주담대' 때문에…중간배당하나 101억대 개인 대출 만기 잇따라…최대주주 지원 가능성 '구설'
김장환 기자공개 2014-10-07 11:10: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6일 12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제지 최대주주인 노미정 부회장이 개인 주식담보대출금 만기를 재차 연장했다. 남편 이무진 회장으로부터 받은 주식 증여세를 내기 위해 일으킨 주식담보대출금 만기를 다시 늘린 것이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영풍제지가 노 부회장에 대한 우회 지원을 위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경우 업계 비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역대 최악의 실적이 걸림돌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노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만기 도래한 신한금융투자 대출 기한을 내년 1월 7일까지 연장했다. 이는 보유 중인 영풍제지 주식 30만 주를 맡기고 받았던 20억 원대 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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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부회장은 신한금융투자 외에도 다수의 금융사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아놓고 있다. 신한은행, 한국증권금융, 하나대투 등에 맡겨 놓은 주식은 총 110만 주가량으로 시세로는 230억 원대 달한다.
대출은 올해 5월부터 7월로 두 달 사이에 걸쳐 실행됐다. 이를 통해 노 부회장이 받은 대출금은 101억 원이다. 대부분 6개월 만기의 초단기 주식담보대출이다. 연내 만기 도래를 앞두고 순차적인 기한 연장이 예상된다.
노 부회장이 이처럼 거액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이유는 남편 이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대규모 주식에 대한 세금을 내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말 남편 이 회장으로부터 영풍제지 지분 전량을 상속받으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증여받은 주식은 123만5182주. 수증이 이뤄진 당일인 2012년 12월 26일 주가를 고려하면 증여받은 주식의 가치는 208억 원 정도다.
세무당국에서는 30억 원을 초과하는 상장사 주식을 증여할 경우 초과금액의 50%를 세금으로 책정하고 있다. 208억 원에서 30억 원을 제외한 178억 원 중 절반을 세금으로 부과했을 것이란 얘기다. 이를 보면 노 부회장이 냈어야 했던 증여세는 89억 원 정도였다.
이듬해 3월 노 부회장은 신한금융투자로부터 70억 원대 달하는 주식담보대출을 실시했다. 부족한 증여세분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차입처를 다변화하고 만기 연장을 거듭해왔다. 주식담보대출에 묶여 있는 노 부회장 주식은 총 지분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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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부회장의 거액 주식담보대출을 놓고 올해 영풍제지가 서둘러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대주주의 대출 상환 자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회사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따라서다. 다만 아직까지 중간배당을 결의하지는 않은 상태다.
만약 중간배당을 실시하면 영풍제지는 시장의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역대 최저 수준의 실적을 내놓고 있는 상태여서 중간배당 자체가 순전히 오너의 사익을 위한 목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영풍제지는 올해 상반기 누적기준 매출 417억 원, 영업이익 5억 원, 당기순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5%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무려 75.6%, 65.9% 감소한 수준이다. 제지업종 시황 악화에 맞춰 근 3년 동안 꾸준히 매출 외형과 수익성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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