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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GS엔텍, 내년 기업공개 사실상 무산 최근 주관사 선정 작업 중단…최대주주 GS글로벌 풋옵션 부담 늘어날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4-10-10 06:54: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6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엔텍(옛 디케이티)이 당초 기대했던 만큼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내년 기업공개(IPO) 계획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까지 진행해왔던 상장 주관사 선정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GS글로벌이 상환해야 할 재무적투자자(FI)의 풋옵션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엔텍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해 추진해 왔던 주관사 선정 작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세 곳을 주관사 적격 예비 후보로 선정하고 지난 8월 프레젠테이션(PT) 심사까지 마쳤지만 두 달 가까이 결과 통보가 이뤄지지 않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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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금융감독원

거래 관계자는 "당초 지난 달 말까지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내년 예정이던 IPO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주관사 선정 역시 미뤄진 것"이라며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 지금으로선 상장 시점을 예단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GS엔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568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반기의 경우 매출액 1063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에 그쳤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이 4억 원에도 못 미쳐 상장을 시도하기는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하반기가 남아있다 해도 당장 내년 상장이 가능할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여기에는 상장을 통해 구주매출을 희망하는 FI의 입김도 한몫했다. GS엔텍은 최대주주 GS글로벌(44.11%)을 포함해 도미누스 PEF와 우리투자증권 PEF, 우리은행 등이 주요 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PEF는 2011년 GS엔텍의 전환우선주(300억)와 신주인수권부사채(200억 원)를 인수했으며 도미누스PE와 우리은행은 지난해 전환우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7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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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금융감독원

FI 관계자는 "반기 순익 3억~4억 원으로는 목표했던 수익률을 맞추기 어렵다"며 "지금으로선 GS엔텍의 실적이 개선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만약 GS엔텍이 2015~2017년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원금에 7% 내외의 이자를 더한 금액을 GS글로벌이 반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점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이자율도 높아지는 구조다. 최대주주인 GS글로벌로서는 상장 시점을 늦출수록 자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FI의 경우 상장을 통해 구주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당분간은 보유중인 풋옵션을 통해 협상력의 우위를 점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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