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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500억' 기관투자 유치 배경은 유증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신약 플랫폼 선점 효과

김세연 기자공개 2014-10-13 08:26:1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7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약 개발기업 제넥신이 다시 한번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50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제넥신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대상자가 기존 파이안유한회사에서 아이엠엠로즈골드2사모투자전문회사(PEF)로 변경됐다고 지난 6일 정정 공시했다. 파이안유한회사는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의 특수목적회사(SPC)다. 일부 소액 투자가에게 배정됐던 주식 역시 참여자가 변경됐다. 다만, 주식 수나 납입금은 변동되지 않았다.

제넥신은 지난달 15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되는 주식은 우선주 109만 4110주다. 신주 발행가격은 기준 주가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4만 5700원(액면가 500원)이다.

올해 초 70억 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던 제넥신은 증자를 통해 기관 투자자의 투자 규모를 500억 원이상으로 늘렸다. 지난 2011년 나우IB캐피탈의 '나우일본테크놀로지투자펀드1호'를 통해 처음으로 50억 원을 기관 투자를 유치했던 제넥신은 올 들어 총 470억 원 규모의 기관투자를 이끌었다.

기관 투자자 중 가장 많은 200억 원을 투자하는 아이엠엠로즈골드2PEF는 우선주 43만 7636주를 확보하게 됐다.

아이엠엠 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는 "제넥신이 가진 바이오 연구개발(R&D) 기술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SPC를 통해 진행하기 위해 새로운 SPC설립이 필요한 상황으로 일단 아이엠엠로즈2PEF로 변경한 뒤 '파이안유한회사2'를 설립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초 70억 원을 투자해 CB인수에 나섰던 인터베스트도 글로벌제약펀드를 통해 50억 원(10만 9409주)을 추가로 투자한다.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50억 원, 20억 원을 투자했다. 제넥신과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중인 녹십자 역시 파이프라인 선점을 위해 20억 원 가량의 투자에 나서며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참여와 관련해 "제넥신이 가지고 있는 혁신적인 유전자치료백신 치료 백신과 차세대 지속형 성장 호르몬 등 바이오 신약 개발 관련 플랫폼 테크놀로지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증자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는 "제넥신처럼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은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가 중요하다"며 "안정적 자금확보를 통해 수많은 제품 개발 프로젝트와 임상시험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규모 있는 펀드레이징 성공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자금 확보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여러 파트너와 진행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하고 임상 진행과 신약 개발의 추진을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인터베스트 관계자는 "이미 투자했던 벤처캐피탈의 추가 투자란 점에서 기존 투자에 대한 신뢰성과 제넥신의 기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금 확보를 통해 동시다발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제넥신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넥신은 조달한 자금을 자궁경부전암 DNA백신인 GX-188E 임상실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제넥신은 GX-188E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 2상을 국내에서 진행중이다. 유럽 및 해외 임상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차세대 단백질 신약으로 개발중인 GX-H9(지속형 인성장호르몬)도 올해 유럽에서 임상 2상을 계획중이다.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일본과 터키, 독일 등의 합작사와의 공동 개발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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