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고수익 비결은 글로벌 자산배분" [thebell interview]②미래에셋생명 조성식 고객자산운용본부장
강예지 기자공개 2014-03-12 13:02: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0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변액보험 자산에서 국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1%(3월 5일 기준)에 달한다. 대형 생명보험사(삼성 한화 교보)의 경우 96%를 국내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키워드로 정하고 변액보험 투자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금융업계 최초로 만든 변액보험 글로벌 포트폴리오 지침서인 'MVP(Mirae asset Variable insurance Portfolio)'에 근거해 변액보험 자산의 절반이 넘는 56%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본부장(사진)은 "지난해 연 수익률이 5.25%를 기록해 보험업계 1위를 기록했다. 2위와는 1.4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며 "좋은 성과를 얻은 데에는 글로벌 자산배분이라는 지침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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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과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운용사 중에는 미래에셋증권과 7년 이상 관계를 유지해온 파트너들이 많다.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JP모간(J.P.Morgan) 얼라이언스번스틴(AllianceBernstein)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BNY멜론(BNY Mellon) 스탠다드라이프(Standard Life) 핌코(PIMCO) △슈로더(Schroders) 등이다. 이들 운용사는 미래에셋 VIP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과 컨셉, 투자관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조 본부장은 "우리 파트너들보다 수익률이 높은 운용사는 많지만 수익률만 보고 함께 일할 수는 없다. 판매 조직과 고객에 대한 운용사의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며 "파트너 선정 시 브랜드가치, 인지도, 장기적인 레코드 삼박자를 고루 갖추었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운용사를 선정할 때 드러난 성과보다는 성과의 원천이 무엇인지 찾고자 노력한다. 중장기 수익률과 같은 정량평가도 중요하지만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 등 정성 평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운용사를 선정하면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장기간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본부장은 운용사와 '윈·윈(win-win)' 관계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스타 매니저 한 명이 성과를 낼 수도 있고, 잦은 매니저 교체에도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운용사 방문, 매니저 미팅 등 수많은 운용사를 실사하다 보면 성과의 비결을 알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자산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펀드 수익률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위험에 노출된 정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야 변동성이 낮은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본부장은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 글로벌 운용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본부장은 "고객의 장기자산을 운용하는, 고객을 대변하는 투자자로서 신의성실의 정신을 가지고 일한다"며 "운용 성과나 뉴스 분석의 업무 수준을 넘어서 신기술, 라이프스타일 등의 변화를 캐치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격증을 넘어서 투자 프레임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우리 팀원의 경우 국제적 감각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의 50% 이상이 국제 업무를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산배분이라는 컨셉으로 MVP를 출시한 지 이제 5개월이 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단기 성과에 휩쓸린 기존의 투자에서 벗어나 바른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본부장과 경영진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 변액보험에 투자했다는 대목에서 MVP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감을 엿볼 수 있다.
조 본부장은 "마켓리더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바른 투자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적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주요 약력
△ 1994년 서울증권 입사 자산운용본부 파생상품 운용역
△ 2001년~2005년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본부 파생상품 운용
△ 2005년~2010년 미래에셋증권 마케팅 팀장 (국내 및 AI, 해외펀드 심사·마케팅)
△ 2011년~2012년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 팀장 (주식·채권·대안투자 등 자산배분업무 총괄)
△ 2012년~현재 미래에셋생명보험 고객자산운용본부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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