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엔지, 재무구조는 좋은데..수익성 개선 언제쯤 [발행사분석]해외사업 원가율 높아 수익성 부진...지난해부터 무차입 경영 이어가
이길용 기자공개 2014-10-17 10:48:1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5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9년 이후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포스코엔지니어링(A, 안정적)이 치솟는 원가율로 수익성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 사업 경쟁 격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다만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우수한 재무구조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더 많은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380억 원에 그쳐 차입 부담은 매우 적다.
◇해외 사업 부문 원가율 95% 육박...수익성 저하 이어져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내달 초 3년물 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7일 만기가 도래하는 300억 원의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대금 결제 등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
최근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모습은 포스코엔지니어링 회사채 수요예측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세 확장을 위해 2009년부터 늘렸던 해외 사업 부문의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회복이 발목 잡히고 있다.
2011년 이후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원가율은 90%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화공에너지 부문은 아랍에미리트 르와이스(Ruwais) 정유 확장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메락(Merak) 화력발전소 등에서 원가율이 치솟으면서 2012년 이후 원가율이 100%를 넘었다. 건설 공정이 진행될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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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74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1년 원가율이 90%를 넘어서 2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2년에는 원가율 부담이 심해지면서 37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회복돼 영업이익 86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상반기 선급수주금 손상차손 등을 인식하면서 영업이익이 23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해외 사업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아라며 "저조한 채산성을 기록하던 해외사업의 준공 리스크도 내재돼 있어 관련 내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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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 자산 풍부해 무차입 경영...재무구조 우수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더 많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해 우수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포스코건설에 인수된 2008년 이후 창출 현금을 내부 유보하면서 2010년까지 무차입 상태를 유지했다.
2011년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되면서 현금흐름이 저하돼 300억 원을 회사채로 차입했다. 이후 2011년과 2012년 각각 100억 원과 150억 원을 모회사인 포스코건설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았고 본사사옥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해부터는 다시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차입금은 전액 회사채로 구성됐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금이 500억 원으로 늘어난다 해도 현금성자산을 660억 원을 보유해 실질적인 차입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380억 원에 불과해 재무구조가 매우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업황 불황이 포스코엔지니어링에는 리스크 요소지만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 투자 부담은 적은 상황"이라며 "금리 수준만 시장 눈높이에 맞게 제시한다면 다른 A급 건설사들처럼 투자자들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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