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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몸집 불리기' M&A 물밑 작업 화장품·제약·건기식 매물 검토…홀딩스 실탄마련 이어질듯

장소희 기자공개 2014-10-21 09:4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7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몸집 키우기에 한 창이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과 제약사업 확장을 꾀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인수·합병(M&A)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콜마홀딩스는 5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서는 등 실탄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에 나온 M&A 매물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주문자상표부착방식 생산(ODM) 사업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M&A 대상도 생산시설을 잘 갖춘 회사를 중심으로 보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매물도 살피고 있다. 특히 화장품업체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시장의 매물 위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제약분야는 국내업체들도 이미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수준 이상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들이 많아 국내 매물 위주로 살피고 있다.

문제는 인수 자금이다. 지난 2012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지주회사가 된 한국콜마홀딩스가 M&A 자금을 댈 능력이 충분치 않다. 상대적으로 사업회사인 한국콜마의 자금은 충분한 편이다.

이로 인해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10일 500억 원 규모의 CB 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 매수인은 왓슨 홀딩스 유한회사로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퀸테사 제일호와 IBK-SKS 중소중견글로벌투자 파트너십 사모투자전문회사가 각각 지분 73%, 27%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를 구축해 놓은 덕에 CB 발행 등의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윤동한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이 53.88%에 달해 추후 비슷한 방식의 자금조달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사업회사로 현금 창고가 두둑한 한국콜마가 M&A에 지원을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국콜마는 국내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해나가는 동시에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 생산공장을 두고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어 현금 창출 능력이 높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콜마의 현금성 자산은 144억 원가량으로 같은 기간 90억 원 정도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콜마홀딩스보다는 사정이 훨씬 나은 편이다.

하지만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이행하기 위해 한국콜마홀딩스가 M&A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모양새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회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업 분야에 대한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홀딩스가 주축이 돼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회사인 한국콜마는 자회사인 북경콜마를 중심으로 중국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사업회사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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