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삼성엔지, 수익성 회복 '주춤' 영업이익률 1분기만에 2%p 하락...저수익 프로젝트에 '발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4-10-21 08:2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0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주춤한 영업실적을 내놨다. UAE 카본블랙(2016년 준공예정), 사우디 얀부발전(2015년), 와싯(2014년) 등 저수익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율 부담이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 2067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 순이익 151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손실 이후 4분기(272억 원)와 올해 1분기(306억 원), 2분기(771억 원)에 이어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2분기에도 이라크와 태국 및 말레이시아 사업장의 종료 프로젝트에서 추가 이익이 발생한 덕분에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상반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한 풀 꺾인 양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올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분기 대비 각각 58%, 37% 감소했다. 수익개선에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현안 프로젝트가 다시 삼성엔지니어링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률은 흑자로 돌아선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1.0%, 1.4%를 기록했다. 이어 2분기에는 무려 2.1%p 가량 상승한 3.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다시 1%대로 내려 앉았다.
현재 저수익 사업장으로 불리는 UAE 카본블랙, 사우디 얀부발전 등의 공사기간은 아직 상당히 남아 있다. 업계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을 내년 혹은 내후년 이후로 전망하는 이유도 현안 프로젝트들의 원가율 부담이 준공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에도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현안 프로젝트 손익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현안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더불어 현안 프로젝트 현장의 추가정산에 대한 협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12월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해양플랜트, LNG 액화부문, FEED(기본설계) 등 고부가 신상품 진입기회 확보 △북미 등 선진 신시장 개척 △IOC 등 신고객 확보 △모듈화 공법과 통합구매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 통합 시너지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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