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가치투자 운용사 대거 발탁 [변액보험 운용분석]운용사 15% 교체…장기 변동성 적은 운용사 선정
김기정 기자공개 2014-10-28 08:35:13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2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기존 변액보험 펀드 운용사의 15%를 교체했다. 가치 투자를 표방하고 있는 운용사들이 대거 발탁되고 대형 및 외국계 운용사가 제외된 게 특징이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곳 위주로 운용사를 고른 것으로 해석된다. 펀드별 수익률은 지난 6개월 동안 크게 개선됐다.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한화생명 변액보험의 순자산액은 총 13조 6516억 원으로, 변액보험 전체 시장 규모(85조 4242억 원)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변액보험을 운용하고 있는 총 23개의 보험사 중 삼성생명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국내투자로 분류되는 펀드의 순자산액(13조 4617억 원)은 지난 3월 말보다 6089억 원 증가했고, 해외투자 분류 펀드 순자산액은 1151억 원에서 130억 원으로 그 규모가 확 줄어들었다. 펀드 수는 60개로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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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과 비교해 60개 펀드 중 15%에 해당하는 9개 펀드의 위탁 운용사가 변경됐다. 변동성이 크지 않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는 운용사를 선정했다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위탁 운용사가 바뀐 펀드의 6개월간 수익률 변동폭은 실제 크지 않았다. 수익률이 0.5~1% 정도로 반등한 펀드도 있었고 오히려 수익률이 소폭 하락한 펀드도 있었다.
순자산액이 2조 4923억 원으로 개별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혼합형(2004년 7월 설정)의 위탁사 중 도이치자산운용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빠졌다. 현재 이 펀드는 하나UBS자산운용과, 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 7개 운용사가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지난 2004년 8월 설정된 혼합형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이 제외됐고, NH-CA자산운용이 신규 편입됐다. 코스피200 등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혼합형Ⅲ 운용사 중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이 빠졌다. 순자산액이 네 번째로 큰 성장주혼합형Ⅱ의 운용사 중 하나였던 삼성자산운용은 빠지고 동부자산운용이 새로 들어왔다.
순자산액이 7697억 원인 가치주혼합형에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위탁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저평가된 종목 중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트러스톤밸류웨이펀드의 1년 수익률이 17%를 웃도는 등 트러스톤운용은 가치투자의 신흥 강호로 꼽히고 있다. 2009년 4월 설정된 혼합형Ⅲ 위탁사 중에서는 가치 투자를 표방하고 있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들어왔다.
변액보험 펀드를 모두 위탁 운용하고 있는 한화생명은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위탁사 평가를 하고, 수익률이 특정 달에 급격히 하락하는 경우가 생기면 수시 평가를 하고 있다. 운용사 규모와 평판, 과거 수익률 등 정성적, 정량적 기준을 통해 운용사 변경 여부를 결정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일반 공모 펀드보다 훨씬 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위탁사를 선정할 때 단기 수익률보다는 변동성에 더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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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지난 6개월 동안 대폭 개선됐다. 특히 가치 투자 및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 반등이 주목됐다. 지난 3월 말 주식형의 3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지만 9월 말 현재는 5~19%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이 위탁을 맡고 있는 배당주식형Ⅱ가 18.8%로 가장 높다. 주식혼합형은 3개월, 6개월, 1년, 3년, 5년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다. 지난 3월 말 -2.09%였던 가치주혼합형Ⅲ의 3년 수익률은 현재 12.06%로 급등했다.
모든 국내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 펀드가 3개월, 6개월, 1년, 3년, 5년 등 전 기간에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 3월 말 채권형·채권혼합형의 6개월 수익률은 1~2%를 기록했지만 9월 말 현재는 2~5%다. 2006년 4월 설정된 배당주혼합형Ⅱ가 5.49%로 가장 높다.
국내외투자로 분류된 해외와 국내 투자 혼합 펀드 역시 수익률이 올랐다. 지난 3월 말에는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펀드가 7개 펀드 중 4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커머더티스타인덱스혼합형 1개뿐이다. 3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도 6개월 동안 2개에서 1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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