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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윤석훈 재무담당 상무, 상장TF 진두지휘 현대캐피탈 출신…일감규제 해소 및 경영권 안정화 초점

민경문 기자공개 2014-10-27 09:45:23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3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션의 기업공개(IPO)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려는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이를 위해 꾸려진 상장 태크스포스(TF) 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노션 재경 총괄책임자가 TF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은 올해 2월부터 상장 작업을 위한 전담부서를 가동하고 내년 거래소 입성을 준비해 왔다. 올 들어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적용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이노션 이 상장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략기획, 재무, 회계 등 회사내 핵심 인력을 주축으로 구성된 TF는 상장이 끝날 때까지 주관사단을 관리, 전반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걸림돌 등을 사전에 제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일단 지난 17일 접수한 제안서 등을 토대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현재 TF팀을 총괄하는 인물은 이노션에서 재경업무를 총괄하는 윤석훈 상무(CFO)다. 연세대 경영학과 83학번으로 현대캐피탈에서 자금 운용을 담당하다가 10년 전 이노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2011년 상무로 승진했으며 올해 초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윤 상무가 이끄는 상장TF는 공모구조, 공모가 밴드 결정, 마케팅 전략 등 주요 핵심 현안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 지분(10%)을 매각해 회수한 자금으로 그룹 승계를 대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공모가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2조 원대의 예상 시가총액(신주 모집 배제 시)을 고려하면 정 부회장은 약 2000억 원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현대차 계열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이노션의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명목상 이번 상장에 관여할 이유는 없다"면서 "다만 상장 TF 입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승계 적자인 정의선 부회장의 이번 구주매출을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0%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의 경우 구주매출을 하더라도 비중이 높지 않을 전망이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최대주주인 정성이 고문(40%)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2월부터 적용된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그룹 총수와 특수관계인이 계열사 지분을 30%이상 보유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정 고문은 최소 1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지만 지분율은 30%로 줄어들게 돼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가 불안해질 수 있다. 이노션 측은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정몽구 재단 지분(10%)을 남겨 놓거나 정 고문의 지분을 일부만 우호적 투자자에 파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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