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생명, ELS펀드 두배로 확대 [변액보험 운용분석]도이치운용 대거 발탁, "국민연금 운용 성과 반영"
김기정 기자공개 2014-10-28 08:36:2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3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하 카디프생명)이 변액보험 펀드중 ELS 펀드를 두배로 늘렸다. ELS 변액보험은 비과세 혜택을 누리면서 시중금리의 3배 수준의 목표 수익을 강조하고 있어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강한 고액자산가들 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반기동안 국내 채권형 펀드 운용사가 도이치자산운용으로 대거 변경됐다. 카디프생명은 도이치의 최근 국민연금 운용 성과를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ELS펀드 두배로 확대…자금 유입도 가속도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카디프생명 변액보험의 순자산액은 1조 171억 원으로, 지난 3월 말 1조 661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1.3%에서 1.19%로 하락했다.
|
카디프 생명은 펀드 수를 91개에서 113개로 24% 늘렸다. 늘어난 펀드 22개 중 21개가 ELS펀드다. 지난 3월 20개였던 ELS펀드는 현재 41개로 두배 정도 확대됐다.
ELS마스터주가지수연계재간접형펀드가 11개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4월 출시된 카디프생명의 대표 상품인 (무)ELS마스터변액보험에 편입되는 펀드다. KOSPI200, HSCEI, S&P500, HIS, DAX, FTSE100, NIKKEI225, Eurostoxx50, CAC40 등 9개 지수 중 3개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에 투자한다. 녹인과 노(NO) 녹인 구조 ELS 둘 다 기초자산으로 쓰는 펀드로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무)ELS프로변액보험에 속하는 ELS프로적립형 펀드는 4개 늘었다. KOSPI200, HSCEI, S&P500 중 2개가 기초자산으로 쓰이고 노녹인 구조로만 짰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한다.
ELS 펀드의 순자산액도 931억 원에서 1604억 원으로 72% 이상 늘었다. 가장 몸집이 큰 국내 채권형을 비롯한 대다수 유형의 순자산액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ELS 변액보험이 비교적 생소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된 지 1년 만에 누적 판매액 1000억 원을 넘는 등 인기 펀드 유형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이 상품은 투자된 ELS가 조기 및 만기 상환되면 자동으로 다른 ELS에 재투자된다.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면서도 연 5~7% 수준의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특히 고액자산가이 많이 가입한다는 게 카디프 측의 설명이다.
ELS펀드 외 유럽주식재간접형이 지난 5월 새로 설정됐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 다만 순자산액이 200만 원으로 아직은 규모가 작다.
|
◇ 도이치운용 대거 발탁…계열사 위탁 비중 축소
카디프생명은 지난 반기동안 8개 펀드의 운용사를 변경했다. 봉쥬르차이나재간접형의 운용사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하나UBS자산운용으로 바뀐 것을 제외한 7개 펀드는 모두 도이치자산운용이 맡게 됐다.
안정형채권A1과 안정형펀드1, 안정형펀드1(ST3), 안정형펀드2, 안정형펀드2(ST4) 등 5개 펀드는 모두 위탁사가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에서 도이치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 베스트채권형과 위저드채권형은 계열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신 도이치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게 됐다. 지난 3월 말 이들 펀드의 6개월, 1년 수익률은 0~1%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각각 1%~2%, 2~3%로 6개월 간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최근 도이치자산운용의 국민연금 운용 성과가 뛰어났다"며 운용사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도이치자산운용은 국민연금으로부터1조 7222억 원의 자금을 받아 '도이치채권일반1호' 를 운용하고 있다. 카디프생명은 도이치자산운용이 채권형 펀드 운용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위탁사 변경으로 카디프 생명의 국내 투자 채권형 10개 펀드 중 7개를 도이치가 운용하게 됐다.
계열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위탁 규모도 6%포인트 이상 줄었다. 9월 말 현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41.17%에 해당하는 4269억 원을 위탁하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전체 펀드 자금의 47.73%를 위탁하고 있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정철 브이티 공동대표, 140만주 매각 예고
- [i-point]시노펙스, 유튜브 통해 적극 주주 소통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빅텐츠 인수 예고한 나노캠텍, 내실 다지기 '글쎄'
- [IR Briefing]'경영권 분쟁 일축' 에스켐 "OLED 소재 전문 공급사 도약"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우리금융, CEO 장기 승계 프로그램 가동…후보군 면면은
-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주성엔지 투자 방침 '유지'
- [한미 오너가 분쟁]'직접 소통' 약속 지킨 신동국, 소액주주연대 '지지' 화답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인크로스, 'T딜+AI'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
- [저축은행경영분석]NH저축은행, 흑자전환 지속 가운데 건전성 관리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