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흥국생명, 계열사 위탁 비중 업계 최고 [변액보험 운용분석]흥국자산운용 위탁비중 48.33%,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 부진

이승우 기자공개 2014-10-28 08:35:33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2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보험(이하 흥국생명) 변액보험 펀드의 계열 운용사 위탁 비중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방지 차원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물량 비중을 50%로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흥국자산운용이 공정위 가이드라인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흥국생명의 변액보험 자금을 굴리고 있다. 흥국자산운용이 채권 운용에 탁월하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어 굳이 다른 운용사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 계열 위탁 비중을 높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계열사 위탁 비중 48%대…운용사 일부 교체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흥국생명 변액보험의 순자산액은 1조4642억 원으로 지난 3월말(1조4545억 원) 대비 0.6%(97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순자산액 1조 4642억 원중 48.33%를 계열 운용사인 흥국자산운용이 위탁을 받아 운용하고 있다. 생보업계에서 계열사 위탁 비중이 최고다. 지난 7월부터 계열사 물량을 절반 이하로 유지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 가이드라인을 의식, 생보업계 대부분이 계열 비중을 낮춘 것과는 다른 행보다. 흥국생명의 계열 위탁 비중은 지난 3월말 46.43%에서 9월말 1.9%포인트 오른 것이다.

흥국생명 계열비중
흥국생명 계열사 위탁 비중·금액(단위: 억원, %)

흥국생명의 흥국자산운용에 대한 위탁 비중이 높은 자산은 채권이다. 대부분의 채권형 내지는 채권혼합형 펀드의 채권운용을 흥국자산운용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흥국자산운용의 경우 채권 운용에 상당한 강점이 있는 곳으로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잘하는 계열 운용사 대신 굳이 다른 운용사를 쓸 이유가 없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흥국자산운용의 경우 회사채권 등 채권 운용에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곳"이라며 "흥국생명 입장에서 계열사 물량 밀어주기 차원이 아닌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에 대한 채권 위탁 비중이 절대적인 것에 비해 흥국자산운용에 대한 주식 자산 위탁 비중은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주식 운용사로 국내의 우리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외국계는 슈로더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 등을 기용하고 있다.

지난 반기 Active주식혼합형과 혼합형 펀드의 운용사가 일부 변경됐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이 운용하던 Active주식혼합형의 경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가세했다. 흥국자산운용이 단독 운용하던 혼합형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합류했다.

◇죽 쑤는 삼성그룹주펀드…해외펀드 '발군'

지난 반기 흥국생명 변액보험 펀드 대부분이 플러스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특히 해외펀드의 경우 5% 이상의 수익를 낸 펀드가 다수였다.

다른 보험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동유럽 펀드인 '인베스트동유럽주식형'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7.31%로 최고의 수익를 기록했다. 흥국자산운용과 슈로더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 1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급반등한 것이다. 인베스트브릭주식형과 인베스트아시아혼합형 등이 지난 반기동안 6.92%, 5.48%의 수익을 냈다.

부진한 수익을 거둔 펀드는 국내 주식형, 그 중에서도 삼성그룹주식 펀드가 죽을 쒔다. Commodity 재간접 혼합형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다. 삼성그룹주식형과 삼성그룹주혼합형은 각각 6개월 수익률이 -2.37%, -1.15%를 나타냈다. 1년 수익률도 차례로 -10.4%, -6.12%다.

자금 이탈과 더불어 부진한 운용 수익률에 삼성그룹주식형의 순자산가치는 지난 3월말 606억 원에서 9월말 468억 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삼성그룹주식형은 삼성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 삼성그룹주혼합형은 흥국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고 있다.

흥국생명 주요 펀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