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8000억 조건부 후순위채 발행 추진 국책은행 1호 코코본드…신용등급 'AA+'
민경문 기자공개 2014-10-31 14:18:1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9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000억 원 규모의 조건부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국책은행 가운데 코코본드를 발행하는 건 기업은행이 처음이다.기업은행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8000억 원 규모의 조건부 후순위채를 연내 발행키로 결의했다.
이번 조건부 후순위채는 부실기관 지정 시 상각 조건이 포함되는 코코본드로서 만기는 10년이다. 국책은행인 만큼 증권신고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IBK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KTB투자증권 7곳이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기업은행은 당초 6~7월을 목표로 3000억 원 상당의 조건부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수요 파악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코코본드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정관 변경이 늦어지고 감독당국과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돼 왔다. 기업은행은 이달 초 임시주총을 통해 후순위채 발행 근거 마련을 위한 정관 변경을 마쳤다.
기업은행은 보완자본(Tier2)에 해당하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총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기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2.23%, 기본자본비율은 9.29%다. 바젤III 기준(총자본비율 8%)은 훨씬 상회하고 있지만 당국이 2016년부터 규제 수준을 점차 강화해 나갈 예정인만큼 선제적인 자본 확충 방안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 측은 "발행금액 5000억 원에 달하면 총 자본비율은 12.61%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으며 경남은행 역시 최근 수요예측을 마쳤다. 기업은행의 경우 국책은행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위험 부담은 훨씬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 신용평가는 기업은행 후순위채에 대해 선순위사채 등급(AAA) 대비 1노치(notch) 낮은 AA+를 부여했다.
기업은행 측은 "기업은행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보유 자산 가운데 15조 2000억 원(올해 6월 기준) 이상의 손실이 발생해야 한다"며 "하지만 매년 결산 순손실금을 정부가 보전하기 때문에 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확률은 거의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