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전문기업 '큐브릿지' 매물로 독립계 MRO 1위 업체…주관사 큐더스, 내달 7일 LOI 접수
정호창 기자공개 2014-11-03 17:35:3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30일 09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업체인 큐브릿지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동종업계 대형사 및 해외 기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30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MRO 전문기업인 큐브릿지 경영진은 최근 큐더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회사 매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측은 다음 달 7일 인수의향서(LOI) 접수한 뒤 12월 중순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큐브릿지는1996년 국내 최초로 기업 소모품 유통사업을 시작한 MRO전문업체다. 모나미 그룹 계열사로 설립돼 '오피스플러스'란 사명으로 시장에 널리 알려졌으며, 2009년 큐브릿지로 이름을 바꿨다. 2011년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모나미 그룹 계열에서 독립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송현석씨 지분 48%와 경영을 맡고 있는 이승주 대표 지분 12% 등 총 60%이다. 나머지 지분 40%는 회사가 자기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매각 대상은 사실상 큐브릿지 지분 100%에 해당한다.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제외할 경우 송현석씨와 이승주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80%, 20%로 올라간다.
큐브릿지는 LG그룹의 서브원, 인터파크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MRO 시장에서 독립 회사로는 가장 높은 매출 규모와 인지도를 갖고 있다. 국내 MRO 업계의 매출 기준 상위 10개사 중 대기업 계열에 속하지 않은 독립 MRO 업체는 큐브릿지(10위)가 유일하다.
큐브릿지는 현재 15만여 곳의 기업고객에게 사무용품, 산업용 MRO, 디지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가디언'을 통해 국내 150여개 병원에 의료용 소모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86억 원을 기록했다. MRO 업체의 특성상 이익률은 높지 않아 영업이익은 15억 원가량을 거뒀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9억 원 수준이다.
올해는 1700억 원가량의 매출에 25억 원 정도의 에비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큐브릿지를 동종업체가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경우 연간 50억 원 이상의 에비타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RO 업계에서는 큐브릿지의 강점으로 자체 물류망을 꼽고 있다. 큐브릿지는 지난 1999년 전국 배송이 가능한 물류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MRO 업계에서 전국적인 물류·배송체계를 갖춘 업체는 큐브릿지 뿐이다. 이 때문에 대형 MRO 업체들 일부도 큐브릿지의 물류망을 이용해 배송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따라서 M&A업계에서는 국내 대형 MRO 업체나 해외 기업들이 큐브릿지 인수에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자체 물류망을 유지하는데 매년 일정 수준의 고정비가 발생해 수익성 개선이 더디지만, 대형 업체가 인수할 경우 물류비 절감으로 높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M&A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PEF들도 잠재 인수후보로 꼽힌다. 큐브릿지를 포함해 복수의 MRO 업체를 인수한 뒤 사업 규모를 확대하면 기업가치(EV)를 비교적 수월하게 높일 수 있어서다. 현재 국내외 PEF 4~5곳가량이 인수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에서는 큐브릿지 매각가를 지분 100% 기준 250억 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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