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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모바일 '얻고' 수익성 '잃다' 모바일 확대로 취급액↑,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김선규 기자공개 2014-11-03 09:32: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31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세월호 사건과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모바일 고객확보를 위한 비용이 증가한 탓에 수익성이 악화됐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홈쇼핑의 3분기 취급액과 매출액은 각각 8297억 원, 252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3%, 4.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0.9% 감소한 275억 원, 당기순이익도 21.1% 줄어든 240억 원을 기록했다.

취득고와 매출액이 늘어난 이유는 모바일 커머스(Commerce)에 있다. 지난해부터 선전하기 시작한 모바일 채널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실제 3분기에도 모바일 취급액은 전년동기 대비 151.7% 증가한 1865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수익성은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이 좋은 TV채널 매출은 감소한 반면 수익성이 낮은 모바일 채널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GS홈쇼핑의 경우 홈쇼핑 업체 중 모바일 채널을 통한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탓에 수익성 타격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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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V채널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5~6%대인 반면 모바일은 2~3%수준이다. 모바일 채널 수익성이 낮은 이유는 초기 모바일 시장의 선점을 위해 프로모션과 마케팅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GS홈쇼핑의 주력 제품군인 패션의 경우 고객 충성도가 다른 제품군에 비해 현저히 낮다. 주 고객 또한 20~30대 여성층이기 때문에 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모바일 채널 판매수수료는 TV채널 수수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통상 TV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들에 대해 홈쇼핑 사업자들이 취하는 판매수수료는 35% 선이다. 하지만 모바일 채널은 경우 1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모바일 채널의 판매 증가가 외형확장에는 도움이 됐지만 수익 측면에서는 GS홈쇼핑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모바일 채널 성장은 외형확장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며 "또한 모바일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고객 충성도가 낮다는 점에서 모바일 채널에 관련된 비용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모바일 분야 '최고 성장 앱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모바일 채널이 다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며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부담되기는 하나 향후 수익성 회복과 함께 주력 채널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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