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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기계 반전은 없었다 업황 침체 타격..日 업체 엔저로 시장 지배력 확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4-11-04 11:0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의 기계 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난 뒤로 좀처럼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3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기계 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1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3500억 원에서 3240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6%, 1.6% 위축됐다.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걸 고려하면 위기감은 한층 더 커진다. 지난해 기계 사업의 매출액(1조 3470억 원)과 영업이익은(780억 원) 전년보다 각각 22.9%, 41.5%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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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사업 부문별 실적. 제공:현대위아 (단위:십 억원)

현대위아는 올 한 해 기계 사업을 일으키려고 애써왔다. 고객 관리부터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 등 권역별로 나눠져 있던 사후서비스(A/S) 콜센터를 하나로 통합했다. 해외 고객 관리에 힘을 쏟기 위해서였다.

고객 관리와 함께 글로벌 인지도도 끌어올리려 했다. 기계 산업에서는 아직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업계에서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어들에게 공작기계 전문메이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필요했다.

하지만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계 사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실적은 비교적 견조하지만 기계 사업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유통망 개선으로 해결될 수 있는지, 글로벌 선두업체와 기술력을 좁히는 데 한계가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위아 측은 업황 침체가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을 비롯해 해외 주요 시장도 대부분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업체는 엔저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위아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걸로 내다봤다. 기계 업황 부진으로 올해 신규 수주가 전년 수준인 1조 4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수주 규모가 올해와 지난해보다 늘어난 걸로 전망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A/S 확대 등 비가격적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오는 2017년 공작기계 글로벌 5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해 제품·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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