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가스·경동나비엔, '3세 경영' 시동 손원락·흥락 등 3세, 주요계열사 이사 등재...사위 송재호 역할 확대
김익환 기자/ 장지현 기자공개 2014-11-07 09:15:06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5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도시가스와 경동나비엔의 경동그룹이 3세 경영에 나섰다. 손경호 경동도시가스 회장과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의 장남들이 주요 계열사 임원으로 등재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손경호 회장의 장남 손원락 씨는 올해 초 경동나비엔의 모회사 ㈜경동원의 비상무이사(비상근)로 선임됐다. 경기대학교를 졸업한 손 씨는 2012년부터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012년 9월 전자회로기판업체인 ㈜경동이앤테크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지난해에는 경동도시가스 모회사 ㈜경동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경동그룹은 고 손도익 명예회장의 장남 손경호 회장이 경동도시가스, 차남 손연호 회장이 경동나비엔을 계열분리해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손경호 회장은 지주사격인 경동홀딩스를 중심으로 경동도시가스와 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손연호 회장은 역시 지주사격인 경동원을 중심으로 자회사인 경동나비엔 등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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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회장과 손연호 회장은 계열분리를 했지만, 핵심 계열사 경영에 상대방 조카들을 참여케하고 있다. 손경호 회장의 장남 손원락 씨가 손연호 회장의 핵심계열사인 경동원의 비상무이사로 활동하는 게 대표적이다. 계열분리는 했지만 친인척간 경영상 교류는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경호 회장의 사위인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의 경영보폭 확대도 주목된다. 송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업체 '부즈 앨런 해밀턴(Booz Allen Hamilton)'과 '모니터 그룹(Moniter Group)' 등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2003년부터 경동도시가스에 입사했다.
송 사장은 석탄업체 ㈜경동의 대표이사이고 계열사인 경동홀딩스·경동이앤에스·경동건설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다만 송 사장은 현재 경동그룹 내 지분이 없다. 올 초 경동 회장으로 승진하고 주요 계열사에서 임직원을 꿰차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분을 확보하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장손인 손원락 씨는 경동도시가스 등에서 직책 없이 경동이앤테크만 운영중이지만 경동홀딩스,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각각 15.61%, 1.32% 보유하고 있다.
손연호 회장의 장남 손흥락 씨도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재 경동나비엔 차장으로 재직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경동원의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고, 경동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경동그룹의 경영 승계 구도에서 딸은 배제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고 손도익 회장도 3남 2녀 중에서 장남, 차남, 삼남만 경영에 참여시켰고, 손경호 회장도 딸 대신 사위를 경영에 참여케했고 그런 승계 풍토는 3세 후계구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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