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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이티, 제주산업 인수위해 90억 CB 발행 6년만기 CB, SHC 이앤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대상

박제언 기자공개 2014-11-10 08:37:1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7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계기용 제어기기업체 에스에이티가 신규사업을 위한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에이티는 '에스에이치씨 이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9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사채의 만기는 6년이며 만기이자율은 4%다. 표면이자(쿠폰금리)는 없다. 내년 11월부터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청구할 수 있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1474원이다.

에스에이티는 펀드에서 조달한 자금을 제주산업 인수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에스에이티는 지난달 24일 제주산업 지분 80%(9만 4998주)를 88억 원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당 9만 2633주(액면가 1만 원)에 인수하는 셈이다. 거래 상대방은 제주산업 기존 최대주주인 제일에이치케이다.

제주산업은 1995년 1월 설립된 업체로 건설폐기물 처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32억 4800만 원, 영업이익 5억 2600만 원, 당기순이익 10억 74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74억 6100만 원, 영업이익 10억 1700만 원, 당기순이익 11억 6200만 원이다. 자본금은 11억 8700만 원 규모고, 부채비율은 12%에 불과하다.

에스에이티는 제주산업 인수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실적은 몇 년째 초라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41억 8000만 원, 영업손실 1억 5600만 원, 당기순손실 1억 3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에이티는 이동통신 중계기용 모듈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작년 하반기 인수한 한국도로전산과 합병하며 교통관련 도로전산기기 사업도 펼쳐나가고 있다. 올해 3월 타이어제조 기업인 흥아가 에스에이티 최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에프넷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주인이 바뀌었다.

한국도로전산 인수자금도 외부 자금으로 해결했다. 작년 8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가 직접 운용하는 '중소벤처기업M&A매칭펀드'를 대상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25억 원어치 발행했으며, 25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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