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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일감 몰아준 KT커머스 활용 'KTcs 키우기' KT커머스 지분 취득으로 연 매출 1조 목표..물량 공세로 외형 키워

양정우 기자공개 2014-11-13 08:28: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2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KTcs를 연 매출 1조 원의 계열사로 키워낼 채비를 갖췄다. KTcs가 계열사 재편에 따라 전자상거래 유통 계열사인 'KT커머스' 지분 81%를 취득하면서다. KT커머스는 그룹의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계열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cs는 KTH가 보유 중인 KT커머스 주식 81%를 179억 원에 취득했다. 임덕래 KTcs 대표는 지난 2일 "유통사업에 대한 양사 시너지를 통해 연간 매출 1조 클럽 진입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1조 클럽을 목표로 삼은 건 연 매출 4500억 원 규모의 KT커머스를 품으면서다. 지난해 KTcs 단일 매출액은 3962억 원에 불과하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KT커머스 매출액까지 연결기준에 포함하면 단숨에 8500억 원 수준으로 외형이 확대된다.

사실 KTcs는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최근 수년째 매출 규모가 3800억~3900억 원 대에 머물러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246억 원을 기점으로 매년 수십 억씩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KT커머스는 적지 않은 힘이 된다. 지난해 42%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KT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에는 KT와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자리잡고 있다.

KT커머스는 지난해 451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3181억 원에 비해 1300억 원이나 늘어났다. 대부분 KT와 계열사의 물량이었다. 지난해 특수관계자에 대한 매출액은 전년보다 1244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2578억 원에서 3822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수관계자들은 KT를 포함해 KTH, KT렌탈, KT링커스 등 7곳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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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s는 KT커머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기존 통신상품 유통을 넘어 종합유통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룹사 임직원 복지몰 운영 사업 등 연간 120억 원의 신규 매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KTcs는 이번 자본거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KTH 주식 60만 7511주(47억 원)를 KTis에 매각했고, 자사주 480만(138억 원)주도 KTH에 매각했다.

이달초부터 KT와 계열사인 'KTH-KTcs-KTis' 사이에 지분 이동이 잇따르고 있다. 계열사 재편의 일환이다. 본래 'KT→KTH→KT커머스'였던 지배구조가 일사분란하게 'KT→KTis→KTcs→KT커머스'로 정리됐다. KTis는 KTcs 지분 11.6%(495만 4704주)를 KT로부터 매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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