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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 파버나인 투자원금 '회수' 보유주식 처분통해 40억 회수…잔여지분 통한 추가수익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4-11-17 09:08:56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2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벤처투자가 파버나인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했다. 아직 보유지분이 상당 수 남아있어 20억 원이상의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는 2개의 투자조합(SVIC14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 SVIC148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보유중인 파버나인의 보유 주식 5만 9595주(1.2%)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평균 1만 216원으로 총 6억 1200만 원 가량이다. 최초 취득 가격(5759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보유 지분율도 4.6%로 5% 이하로 낮아졌다.

삼성벤처는 지난해 HB인베스트먼트에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매각하며 35억 원 가량을 벌었다. 지난 2010년 파버나인에 투자에 나섰던 삼성벤처는 상장 전후에 걸쳐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한 셈이다.

삼성벤처는 2010년 파버나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전환상환우선주(RCPS) 25억 원 가량을 인수했다. 삼성벤처는 이후 15억 원 가량의 보통주 투자에도 나서며 총 40억 원을 투자해 왔다.

최초 인수가격은 13만 원이었지만 당기순이익 감소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과 액면분할을 거치며 주당 발행가액은 5500원으로 낮아졌다.

삼성벤처는 투자 원금 회수 이후에도 파버나인의 보통주 24만 8629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일 종가(9880원) 기준 24억 5600만 원 가량의 추가 수익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상장전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이 상장이후 본격적인 투자 회수에 나선 것으로 내다보며 기관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엑시트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파버나인에는 삼성벤처 외에 2010년 이후 투자에 나섰던 한국투자파트너스와 LB인베스트먼트, 보광창업투자, HB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 조합을 통해 5% 이상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선제적 투자에 나섰던 삼성벤처가 빠른 회수 전략에 나선 것"이라며 "5% 이하로 지분율이 낮아진 만큼 추가적인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에 나섰던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벤처캐피탈들이 상장 이후 일부 투자금 회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최근 주가가 상장 공모가(1만 2500원) 대비 낮아진 만큼 주가 추이에 따라 엑시트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9년 설립된 파버나인은 고가 대형TV나 냉장고 등 생활가전제품에 적용되는 알루미늄 소재 전자제품 외관재 제조업체로 지난 8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파버나인은 2001년 삼성전자 협력사로 등록된 후 올 2월 삼성전자가 선정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3억 원, 19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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