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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공작기계 시장점유율 '뚝' 지난해말 35%서 올해 3분기 27%로..엔저효과에 日 수입 급증

양정우 기자공개 2014-11-19 09:17: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7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의 국내 공작기계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 3분기 시장점유율이 27%를 기록했다. 지난해 34.6%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무엇보다 엔저 효과에 힘입어 일본 제품 수입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현대위아에 이어 국내 공작기계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도 점유율이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지난해 32.2%에서 지난 3분기 25%로 주저 앉았다. 상위 두 업체의 점유율이 줄어든 만큼 일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시장점유율 감소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현대위아 기계 사업 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1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4%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3500억 원에서 3240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6%, 1.6% 위축됐다.

현재 국내·외 기계산업 시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고가 전문품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표준품 시장 위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업체간 품질 수준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어졌다. 다수의 후발업체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고객들을 위주로 월등히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국내 공작기계 시장에서 현대위아가 오랜 기간 1위의 자리를 유지해왔지만 후발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에 위협을 받고 있는 셈이다.

품질 격차가 줄어든 만큼 판매망 확보와 사후서비스(A/S) 등이 새로운 경쟁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위아도 이런 시장 기류를 반영해 A/S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해외 고객 관리에 힘을 쏟기 위해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 등 권역별로 나눠져 있던 콜센터를 하나로 통합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의 고객 요청에 24시간 이내로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는 게 목표다.

현대위아 측은 "내수 시장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으나 규모 면에서 아직 시장 우위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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