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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사업 휘청' LG하우시스, 건자재에 첫 역전 3분기 누적 매출 1.5%, 영업이익 22.2% 감소…투자는 늘려

장지현 기자공개 2014-11-26 08:2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5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황에도 매년 고공성장 했던 LG하우시스의 고기능소재 및 부품사업부(이하 소재사업부) 실적이 5년 만에 꺾였다. 영업이익 규모는 2009년 이후 매년 건축자재 사업부에 앞서 있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역전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소재사업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8137억 원, 영업이익은 549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2.2%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8.5%에서 6.8%로 1.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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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실적 부진으로 소재사업부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건자재 사업부에 뒤쳐졌다. 지난 2009년 LG하우시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소재사업부 비중은 79.4%을 기록한 이후 2010년 66.7%, 2011년 57.1%, 2012년 90.4%, 2013년 69.9%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46.1%로 건자재 사업부에 밀렸다. 같은 기간 건자재 사업부의 매출은 매출 1조2893억 원 영업이익 704억 원으로 각각 14.5%, 60.8%씩 증가했다.

LG하우시스는 올 초 신임 임원 4명 가운데 소재사업부에 2명을 배치하는 등 해당 사업부에 역량을 집중시켰다.

LG하우시스는 기존 조윤행 전 고기능소재사업부장이 퇴임한 자리에 박노웅 상무와 김광진 상무를 각각 선임해 고기능사업부와 표면소재사업부를 나눠 맡겼다. 또 지난해까지 소재부품 사업부장을 맡았던 김효순 상무는 자동차소재부품 영업을 전담하는 것으로 영역을 세분화했고 민경집 전무는 LG하우시스 연구소장에서 자동차소재부품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건자재사업부에서는 특별히 임원을 보강하거나 교체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LG하우시스 소재사업부는 고기능소재와 자동차소재로 나뉜다. 고기능소재부에서는 휴대폰, 태블릿 PC 등에 사용되는 점착소재와 가전제품 마감소재, 광고용 소재를 생산하며 자동차소재부는 자동차 시트 원단과 자동차 내·외부를 구성하는 소재를 판매한다.

하지만 역량강화에도 소재사업부의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이는 대표적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파업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하우시스 측은 "국내 자동차 업체의 파업에 따라 조업일수가 감소해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에서도 파업으로 인해 3분기, LG하우시스 조업일수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차질이 빚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소재사업부에 내에서 그간 특히 자동차 소재가 견조하게 이익을 끌어왔다"며 "하지만 LG하우시스가 자동차 소재의 독점적 공급자도 아니고 주 납품처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진다는 약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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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사업부의 실적이 악화됐지만 LG하우시스는 미국 현지에 자동차 원단 공장을 세우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2015년까지 각종 소재설비 증설에 133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지난 7월부터는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원단 공장 건설을 시작하며 북미지역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같은 기간 건축자재사업부에 대한 투자는 264억 원에 불과하다.

키움증권 박중선 연구원은 "LG하우시스는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건자재 사업보다 신소재사업에서 성장활로를 찾아 왔다"며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소재사업부에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고 이것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이나 미국 지역 업체들의 소재사업 부문 기술력이 앞서 있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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