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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김동관 실장 '일거양득' [삼성·한화 빅딜]한화S&C 통한 승계기반 확장...태양광 부진으로 실추된 입지 회복

김익환 기자공개 2014-11-27 08:10:15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6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삼성과 빅딜을 추진하면서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사진)도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너 3세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S&C가 금번 빅딜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승계기반을 닦게 됐다. 아울러 김동관 실장이 빅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실추된 위신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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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C 100% 자회사 한화에너지는 이번 거래를 통해서 삼성종합화학 지분 30%를 인수하게 된다. 한화케미칼이 나머지 지분 27.6%를 인수하고 ㈜한화도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며 테크윈이 보유한 삼성종합화학 지분 23.4%를 가져가게 된다. 한화그룹에선 한화에너지가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가장 많이 인수하는 셈이다.

한화S&C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영업실장(지분 50%)과 차남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팀장(25%)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25%)가 주주로 있는 오너 3세 회사다. 한화S&C의 자회사 한화에너지가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면서 오너 3세의 승계기반도 확장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형제는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 지분율이 다 합쳐도 10%를 넘지 못해 상대적으로 그룹 경영기반이 취약한데 한화S&C를 활용해 경영기반을 확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한화S&C가 ㈜한화를 합병하는 방식 등을 추진하면, 삼형제의 그룹 지배력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선 한화S&C의 몸집을 불려야 하고 그런 포석에 따라 삼성종합화학 인수를 추진한다는 평가가 있다.

실제로 한화S&C는 주력인 SI사업이 당국의 규제에 따라 성장이 한계에 직면했다. 사업성장의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한화에너지를 2012년 흡수합병해 에너지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이번에 삼성종합화학까지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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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의 빅딜로 김동관 실장의 그룹내 입지도 넓어졌단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0년 1월부터 한화그룹에 몸담은 김 실장은 그룹 내에서 '미스터 태양광'으로 통했다. 김 실장은 2010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을 점찍고 한화솔라원·한화큐셀 인수를 주도했다. 2011년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2013년 8월부턴 한화큐셀 CSO로 중국과 독일 법인에 상주하며 태양광 사업을 두루 챙겼다. 태양광 사업의 성패가 김 실장이 경영 능력을 판가름하는 시험대인 셈이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 지 4년이 됐지만 태양광 사업이 안착하지 못하면서 김 실장의 입지가 축소됐단 이야기가 나돌았다. 김 실장 라인으로 분류된 그룹 임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삼성과의 빅딜에 김 실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경영능력도 재차 부각되고 있단 평가다. 한화그룹 임직원들이 빅딜을 크게 반긴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김 실장을 중심으로 신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시장 조사를 진행해왔고 다우케미칼 인수와 이번 삼성종합화학·테크윈 인수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 임직원 사이에선 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 인수가 좋은 시도를 했단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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