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경 사장, GS글로벌 '해결사' 될 수 있을까 '재무건전성 개선·성장동력 마련' 두 가지 숙제
장지현 기자공개 2014-12-04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3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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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지난 2일 그룹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완경 현 GS EPS 대표를 GS글로벌 사장으로 선임한다"며 "이완경 사장은 그룹 내에서 탁월한 재무전문가로 평가를 받고 있음은 물론 뛰어난 리더십과 추진력을 겸비한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실제 이 사장은 지난 1979년 LG그룹에 입사한 후 LG구조조정본부 상무, LG투자증권 부사장, ㈜GS 재무담당 부사장(CFO)을 거치며 재무업무에서 능력을 인정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GS EPS 대표로 취임한 후, LNG복합화력발전소 1, 2호기만 운영하던 상황에서 지난 해 3호기 발전소를 완공하고, 신규로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4호기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의 '재무능력'과 '신규사업 추진 경험'은 현재 GS글로벌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먼저 GS글로벌의 부채비율은 올 3분기말 연결기준 218.5%로 지난해 말 172.8%보다 45.7%포인트 상승했다. 그나마 지난 2012년 319.1%에 비해서는 양호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2012년말 884억 원에서 지난해 747억 원, 올 3분기 말에는 427억 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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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황도 좋지 않은 가운데 신규 성장 동력 부재로 실적 마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올 3분기까지 GS글로벌은 매출 1조9906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9.8%, 51.9%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이 양호해 보이는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 2013년 GS글로벌 매출은 2조4012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각각 29.4%, 50.9%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GS그룹은 재무전문가이자 신성장동력 발굴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완경 사장을 GS글로벌 대표로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글로벌의 두 가지 문제는 자회사인 'GS엔텍'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새로 취임하는 이 사장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문제도 GS엔텍이다.
저조한 실적은 GS글로벌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고 했던 GS엔텍이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GS글로벌의 실적 부진에 대해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라 철강 및 화학제품의 거래량이 감소했고 가격도 하락해 트레이딩 마진이 줄었지만 이는 타 종합상사들에게도 공통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라며 "GS글로벌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구축한 신성장동력, 특히 GS엔텍의 이익 기여도가 미미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GS엔텍을 인수 한 후, 허창수 회장은 직접 울산 공장을 두 차례 방문해 "1조원 규모의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히는 등 큰 기대를 표했다. 하지만 GS엔텍은 지난해 영업손실 29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도 영업손실 3억 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GS엔텍은 GS글로벌의 재무상황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GS글로벌는 지난 2010년 799억 원을 들여 GS엔텍을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후 회계부정이 발견되면서 GS글로벌은 2011년까지 유상증자 금액을 포함해 1200억 원 가량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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