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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도시가스, 울산 산업단지 불황에 '직격탄' [Company Watch]판매부진에 영업익 급감...실적악화 추세 이어지나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04 09:44: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도시가스가 울산 산업단지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울산 산업단지의 도시가스 판매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울산 공장을 운영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실적악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9549억 원, 2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4.1% 감소한 수치다.

경동도시가스의 실적 급감은 울산 산업단지 입주 업체의 부진과 관계가 깊다. 도시가스 시장 업계 2위(점유율 12%)인 경동도시가스는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의 도시가스공급 독점업체로 울산 산업단지에 산업용 도시가스 등을 공급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3분기말 기준 산업용 도시가스 매출비중은 85%에 달해 경쟁업체 대비 산업용 도시가스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경동도시가스의 주요 고객사는 울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SK에너지, 에쓰오일(S-OIL), 현대자동차 등이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은 정유시황악화로 생산물량 등을 조절했고, 덩달아 경동도시가스 도시가스 판매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도시가스는 "난방물량이 줄었고 석유화학업종 생산량 감소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 사용량도 감소하면서 3분기 도시가스 판매가 전년 대비 12.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업계 전반적으로 시황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동도시가스의 실적악화 추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업 실적악화도 경동도시가스의 실적악화에 또 다른 배경이었다. 경동도시가스는 지분 89.7%를 보유한 경동건설을 통해 건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건설사업 부문은 3분기 누적으로 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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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도시가스는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심산이다. 3분기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4505억 원에 달하고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3461억 원에 달하는 만큼 실탄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804억 원에 불과하고, 부채비율은 109.3%로 재무구조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축에 속한다.

경동도시가스는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지난 10월 나윤호 총괄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나 부사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를 졸업하고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보스톤컨설팅그룹을 거쳤고 지난해까지 코오롱 신규사업 담당 상무로 근무했다.

나 부사장은 와튼스쿨 MBA 동문인 송재호 사장의 신사업 업무 등을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이며, 손경호 회장의 사위인 송재호 사장은 '부즈 앨런 해밀턴(Booz Allen Hamilton)'과 '모니터그룹(Moniter Group)'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2003년부터 경동도시가스에 몸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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