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끝없는 중소형빌딩 사랑 이춘우 신한금투 부동산전문위원 "거래량 2배 이상 늘어"
고설봉 기자공개 2014-12-09 13:45: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5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자들의 중소형빌딩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고정적인 수익 창출을 통한 자산 증식이 가능하고,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도 용이하다. 눈에 보이는 실물자산의 특성상 부의 축적을 은근히 과시할 수 있는 즐거움은 덤이다.최근에는 중소형빌딩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한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 창출과 자산가치 보존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금융권 PB센터(자산관리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의 대부분이 중소형빌딩 투자를 결심하고 상담을 받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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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우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들어서는 중소형빌딩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PB센터 고객들을 상대로 부동산 투자 강의 주제를 잡을 때도 가장 우선순위로 중소형빌딩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 전문위원은 "자체 통계로 보더라도 올해 거래량이 작년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늘었다"며 "요즘은 자산가들이 물건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괜찮은 중소형빌딩이 매물로 나오면 1주일만에 거래가 완료 된다"고 전했다.
최근 중소형빌딩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은 대기업 임원으로 퇴임한 50~60대 은퇴자들이나 증여·상속을 받은 자산가들과 그들의 자녀들이다. 이들은 보통 20억~30억 원정도의 자금을 가지고 수익형부동산 매입에 나선다. 특히 은퇴자들의 경우 노후 대책으로 부동산투자에 나서는 만큼 최소 월 700만 원대 전후의 수익이 발생하는 물건을 원한다.
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빌딩의 규모는 강북 20억 원, 강남 50억 원대의 물건이다. 보증금과 대출 등을 활용해 레버리지 효과(차입금 등 타인 자본을 지렛대로 삼아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것. 지렛대 효과)를 올려 매입에 나선다.
전통적으로 수익형부동산은 크게 오피스텔, 근린생활상가, 중소형빌딩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는 중소형빌딩에 집중된다.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상가는 규모도 작을뿐더러 환금성에 문제가 있지만 중소형빌딩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유동화시키기에도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전문위원은 며 "시장 자체의 상승여력이 크다기 보다는 최근의 저금리와 맞물려 중소형빌딩이 상대적으로 투자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임대 시장 자체가 일부 공실이 있음에도 거래가 활발한 것을 보면 자산가들의 투자금이 수익형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춘우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
△동국대학교 부동산학석사 및 박사과정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부동산팀장
△신한은행 PB 및 프리미어 고객 부동산 자문
△행정복합도시 충청남도 컨설팅 위원
△전) 신한은행 부동산전략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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