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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테스코, 홈플러스 매각자문 권한 CS에 주지 않았다 복수 IB 후보들 경쟁..매각 의지 크지만 최종 결정도 미정

문병선 기자공개 2014-12-10 08:10:53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9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 테스코 그룹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매각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테스코측은 CS에 아직 맨데이트(매각 자문 권한)를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테스코그룹은 홈플러스 매각 의지가 어느때보다 크지만 여전히 최종 매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IB들은 여전히 테스코그룹으로부터 맨데이트를 받기 위해 경쟁 중이고 테스코그룹은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

테스코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한국 뿐 아니라 영국에서 많은 질의를 받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정해지지 않은 사실이 사실처럼 이야기 되고 있으나 테스코는 아직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고 최종 매각 여부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홈플러스 매각을 위해 여러 IB와 접촉 중인 것은 맞고 매각 여부를 검토 중인 것도 맞다"고 했다.

국내 IB업계 한 관계자도 "매각 주관사로 CS가 내정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알아본 바에 의하면 테스코가 여러 뱅크(IB)를 지금도 접촉하면서 저울질하고 있고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그는 "CS가 테스코그룹과 오래 얘기를 나눠 온 것은 사실이고 가능성도 다른 IB보다 크지만 결정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매물로 출회된 것은 정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아직 정해진 주관사는 없고 정해진 매각 방향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EBITDA(상각전 영업이익)가 6000억 원이 넘고 경영권 지분 가격이 7조 원대에 달해 팔기도 쉽지 않고 사기도 쉽지 않은 금액"이라고도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현재 테스코는 여러 자산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고 홈플러스 역시 그 대상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테스코가 CS를 주관사로 내정해 홈플러스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 일각에서는 테스코가 홈플러스 영남권 일부 점포를 매각하기 위해 메가마트 등에 인수제안을 했다는 얘기까지 전해졌다. 인수 후보로 거론된 한 업체는 제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답변하느라 홍역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테스코는 어떤 자산매각 방향도 결정하지 않았고 심지어 매각 주관사도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혼동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홈플러스측 일부 인사가 마트 관계자들에게 넌지시 물어본 내용들이 사실인 것처럼 나오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도 말한다.

IB업계에서는 최종적으로 매각 주관사가 정해지면 그때서야 본격적으로 홈플러스 매각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부분 매각보다 홈플러스 전체를 매각하는 방향이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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