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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인사 규모 크지 않을 것" 이달 중 인사·조직개편 마무리…사업구조재편 지속 의지 담긴 듯

강철 기자공개 2014-12-15 13:43:35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3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의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태준 회장 3주기 추모식에서 기자와 만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포스코는 이달 중으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내년 1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 회장이 인사 및 조직개편의 규모가 크지 않을 거란 뜻을 밝힌 데에는 내년에도 강도 높은 사업구조재편을 지속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권 회장은 올해 'POSCO the Great'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사업구조재편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이에 적합한 인력들을 기용했다.

권 회장은 올해 1월 회장 내정자로 확정되자마자 '혁신포스코1.0추진반'이라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사업구조재편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5명의 사내이사 중 장인환 부사장을 제외한 4명을 새로운 얼굴로 교체했고,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가치경영실'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기존 6개 사업 부문을 4개 본부로 재편했다.

가치경영실 인원들을 비롯해 새로이 권오준 사단에 합류한 인력들은 권 회장과 함께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라는 기치 아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포스코특수강을 세아그룹에 매각했고, 포스화인도 한앤컴퍼니에 넘겼다. 이밖에 광양제철소 LNG터미널, 포스코엠텍 도시광산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인사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은 내년에도 이들과 함께 사업구조재편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개편 시기를 앞당긴 것도 인사 부문의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권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통상적으로 매년 3월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올해는 시기를 두 달 이상 앞당겼다. 업계에서는 거래처들이 대부분 연말에 개편안을 확정하는 것과 달리 포스코만 3월에 하는 탓에 연초의 사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매년 3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인사 시점을 전후해 경영 계획이 바뀌다보니 연초 3개월 동안 거래처와의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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