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티웨이홀딩스, 대규모 자금유치 '항공사업' 강화 투자 시점 차이 해소·자본금 1000원 SPC '티와이홀딩스' 설립

김세연 기자공개 2014-12-17 08:19:08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5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홀딩스가 내년 항공사업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해 투자 시점이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기업가치 차이를 해소한 것이 유치를 이끌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는 운영 및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SPC인 '티와이투모로우'를 대상으로 총 17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쿠폰금리는 없고 만기이자율은 3.0%다. 만기는 5년으로 사채 만기시 보통주 전환가격은 주당 7949원이다. 티와이투모로우는 지난 10일 청약과 동시에 대금을 납입하며 투자를 마무리했다.

티웨이항공의 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는 내년 신규 항공기 도입이 예고된 상황에서 자금 확보를 위한 기관투자자 유치가 절실했다. 티웨이홀딩스는 올해 3분기 현재 3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보유중이다. 하지만,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종(B737-800)의 경우 대당 가격이 500억 원을 넘고있어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문제는 일각에서 CB인수자인 티와이투모로우의 실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증자 과정과 목적에 또 다른 배경을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다.

티와이투마로우가 등기상 자본금이 100원에 불과한 SPC다. SPC 성격상 실제 CB발행에 참가한 투자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CB발행 이후 전환청구를 통해 대규모 물량이 출회될 경우, 지분률의 희석과 변동이 이어질 수 있어 지분 넘기기를 위한 '파킹'작업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CB발행과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교보증권은 "사실과 다르다"고 못박고 있다. 티와이투모로우는 티웨이홀딩스 투자를 위해 국내 주요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한 SPC로 이미 상당기간동안 투자를 검토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참여 기관투자자는 밝힐 수 없지만, 중견 규모의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등 5개 곳이 참여했다"며 "지난 2012년 개정된 상법에 따르면 SPC의 최저 자본금(5000만 원) 규정이 폐지돼 자본금 없이도 SPC 설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SPC설립은 투자 기관별 투자 승인 시점이 다른 점을 줄이기 위한 집합투자펀드 개념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조성자금은 5개 계좌를 통해 부분 투자 및 관리되기 때문에 개별 투자기관의 CB전환 자율성 역시 보장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티웨이홀딩스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의가 장기간 지속되며 실제 투자 시점별 기업가치 산정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SPC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티웨이홀딩스는 주가수익비율(PER) 15~20배 수준으로 안정적 투자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추가 항공기 도입을 통한 매출 확대로 성장성이 이어질 경우, 더 많은 수익 확보를 기대한 것이 투자유치를 이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티웨이홀딩스 역시 항공 산업 부분의 투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SPC를 통한 자금 확보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홀딩스 관계자는 "올 들어 유가 하락과 항공여객 수요 확대가 이어지며 높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항공기 추가도입이나 정비 계획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가 요구됐고,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SPC를 통한 CB발행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티와이투모로우는 티웨이홀딩스 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SPC로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의 알파벳 앞 글자인 'T'와 'Y'를 조합해 지난 4일 설립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