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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순익 에어부산·진에어 제쳤다 토마토2저축은행 이자 면제..채무면제이익 115억 산입효과

양정우 기자공개 2014-04-16 10:51: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4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저가항공사(LCC) 업계에서 후순위에 처져 있는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에어부산과 진에어의 당기순이익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채무면제이익을 반영한 일회성 이벤트 덕분이어서 장기적인 행보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티웨이항공의 당기순이익은 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158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3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진에어(42억 원)와 에어부산(46억 원)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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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이 급격하게 늘어난 건 회계 상 채무면제이익으로 115억 원이 인식된 게 결정적인 이유다. 토마토2저축은행이 차입해준 154억 원에 대해서, 기존 이자(20억 원)와 향후 10년 간의 이자를 모두 면제해 주기로 약정한 데 따른 회계 처리다.

이자 면제는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가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주식을 사들일 때 이미 체결했던 내용이다. 티웨이항공의 전신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저가항공사 한성항공이다. 국내 최초의 저가항공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부진을 겪으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회생절차 종료 후 최대주주가 된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1월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에게 티웨이항공을 매각했다.

연간 100억 원 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까닭은 일회성 이벤트 때문이지만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는 건 분명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액이 1668억 원으로 전년(1372억 원)보다 22%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37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141억 원의 영업적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업계 2위권인 에어부산(50억 원)과 겨뤄볼 정도로 성장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저비용 항공사에 대한 탑승객들의 인식변화로 탑승률이 크게 상승했다"며 "항공기를 계속해서 추가로 도입하면서 고정비의 배분 효과가 발생한 덕도 크다"고 수익성이 호전된 이유를 설명했다.

재무 건전성도 회복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나서도 높은 고정비 비중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12년 말 기준 부채총계가 자산총계를 353억 원가량 초과한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부채총계가 자산총계를 초과한 규모가 101억 원으로 감소했다. 아직 자본잠식을 떨쳐내지는 못했지만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재무 건전성도 크게 호전됐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7번째 항공기를 도입했다. 앞서 이사회는 7호기를 두바이항공(Dubai Aerospace Enterprise LEASING LIMITED)로부터 운용리스로 임차하기로 최종 승인했으며, 리스계약 전체를 티웨이홀딩스가 보증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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