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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1 경쟁률 뚫은 BGF리테일 2세 홍정국 상무 임원수 13명 불과, 초고속 승진..경영혁신 공로 인정받아

문병선 기자공개 2014-12-18 10:07: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6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장남 홍정국 상무보(경영혁신실장 및 업무혁신팀장, 사진)가 임원 숫자가 적기로 유명한 BGF리테일에서 상무로 한계단 승진했다.

점포 오픈에서부터 폐점까지 유기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한 공을 인정받았다.

BGF리테일 홍정국 상무
지난 9월말 기준 1665명의 직원이 몸담고 있는 BGF리테일에서 임원이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홍 회장과 2명의 사외이사를 빼면 임원 수는 13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새로 임원진에 합류한 2권역장 장인용 상무보를 더하면 14명이다. 임원 경쟁률은 119 대 1 이다.

상무보(기존 '이사'에서 명칭 변경)는 총 9명이고 이들이 상무로 승진할 수 있는 경쟁률은 대략 9 대 1이다. 홍 상무와 더불어 이기용 상무보(상품본부장)도 이번에 상무로 함께 승진했음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낮아진다. 다만 임원 승진 인사가 반드시 단행되어야 할 의무 사항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9명의 상무보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9 대 1의 경쟁률이다.

홍 상무는 이런 경쟁을 모두 뚫었다. 직원에서 임원이 되는 경쟁은 거치지 않았다. 특히 BGF리테일은 임원 수가 적기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에 비해 임원이 많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상대적으로 임원 연령대가 젊기 때문일 수 있고 그만큼 앞으로 더 성장 여력이 있다는 의미일수도 있다"고 했다.

이런 기업에서 홍 상무가 다른 상무보들을 제치고 승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유력한 후계승계자이기 때문이다.

홍 상무는 홍 회장의 장남으로 BGF리테일 사업에 늘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홍 회장의 차남은 BGF리테일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1순위 차기 후계승계자다.

1982년생의 젊은 상무의 출현은 그가 아무리 회사에 공을 많이 세웠더라도 오너 일가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위에서는 지나치게 빠른 승진이라는 시각이 없지 않다.

그러나 홍 상무의 강점은 소탈한 성격과 폭넓은 대인관계에 있다는 게 BGF리테일 주변 이야기다. BGF리테일 한 관계자는 "직원들과 야구를 함께 보러 다니고 자주 어울리며 겸손한 자세를 늘 보여주어서 '교육을 잘 받았다'는 느낌을 준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 소통 업무를 맡아 잘 소화한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점포 오픈에서부터 폐점까지 어려운 프로세스를 잘 정리해서 업무의 체계화에 기여한 공이 컸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정보시스템 분야에서도 홍 상무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게 BGF리테일측 평이다.

후계 승계를 애써 부인하지 않는 회사측 태도를 보면 임직원들이 홍 상무를 대하는 태도를 간접적으로나마 읽어볼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부인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그럼에도 홍 상무의 진급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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